고도제한·소음피해 벗어난 기존 부지 개발 청사진 구상
20조~30조원 경제효과 기대

2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왼쪽)와 권영진 시장이 통합신공항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시장은 ‘정부가 연내로 대구공항통합신공항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키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박영제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와 합의한 이전사업비는 8조 원에서 8조2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연내 이전 부지를 선정하는 등 대구공항 이전 사업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국무조정실 발표에 대한 대구시 입장을 설명했다.

권 시장은 “오늘 정부 발표대로 연내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가 최종 선정되면 기존 부지 개발 청사진과 이전 주변 지역 발전계획, 새 공항까지 대구·경북 어디서도 접근이 용이하도록 광역교통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 기존 부지 개발은 사업비를 어떻게 충당할지에 초점을 맞췄고 이제부터는 고도제한, 소음피해 등에서 벗어난 도심 부지의 신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말레이시아 행정수도를 벤치마킹하고 대구만의 독특한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세계적 도시계획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기존 부지 개발 청사진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20조∼30조 원의 경제효과가 유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시장은 “국방부와 협의해 이전 후보지 2곳을 대상으로 이전사업비를 재산정한 결과 8조∼8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기존 부지를 개발하면 9조∼9조2000억원의 가치를 산출할 것으로 보고 있고 관련 전문가들도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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