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 획득하며 분위기 반등…'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대구, 김진혁 멀티골·세징야 쐐기골 앞세워 인천 3:0 완파
상주상무, 90분간 헛심 공방 끝에 수원과 득점 없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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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포항시 남구 괴동동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프로축구’포항 스틸러스와 강원 FC의 경기 전반 포항 송민규가 선취골을 성공 시킨 후 세리리머니를 하고 있다. 송민규의 골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골이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가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서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주상무는 수원 원정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얻었다.

대구FC는 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드가 대신 투입된 김진혁의 멀티골과 세징야의 쐐기골을 앞세워 3-0완승을 거뒀다.

에드가의 부상 공백을 김진혁이 펄펄 날면서 대구는 오히려 새로운 공격 옵션을 추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는 전반 23분 황순민의 중거리 슈팅, 2분 뒤 세징야의 프리킥 슈팅이 잇따라 터지는 등 주도권을 잡았다.

분위기를 잡은 대구는 전반 29분 마침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인천 진영에서 인천 수비수가 백패스 한 것이 세징야에게 연결됐다.

세징야는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욕심내지 않고 옆에 있던 김진혁에게 내줬고 김진혁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33분 무고사가 조현우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충돌이 일어났다.

페널티킥 여부를 놓고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으며 판독 결과 무고사가 돌파 과정에서 손에 맞는 것으로 확인돼 위기를 벗어났다.

대구는 전반 37분 황순민의 연결을 받은 김진혁이 인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도 잠시, 김진혁은 전반 추가 시간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에드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김진현이 잡으면서 자기 자리에서 공을 띄웠고 몸을 180도 돌리면서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 인천 골문을 뚫었다.

후반들어서는 최근 2연패에 빠진 인천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면서 대구가 밀렸다.

하지만 인천 공격의 핵 무고사가 부상으로 후반 25분 교체돼 김이 빠졌다.

대구는 후반 28분 츠바사를 빼고 박한빈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경기 내내 골을 노리던 세징야는 마침내 후반 44분 김진혁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쇄기골을 넣었다.

같은 날 포항은 스틸야드에서 열린 강원과의 5라운드서 송민규의 프로데뷔골을 끝까지 잘 지켜 내며 1-0승리를 거뒀다.

포항으로서는 고졸 신인 송민규의 새로운 발견이 가장 큰 소득이었고, 새로 영입한 정재용의 가치를 확인한 경기였다.

최순호감독은 4라운드 전북전 선발라인에 많은 변화를 줬다.

수비라인에서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중앙수비수 하창래 대신 블라단을 처음으로 투입시켰다.

허리진영은 기존 이석현 유준수 대신 정재용과 김용환을 투입했으며, 측면 공격수에 이광혁 대신 송민규를 넣었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포항 김승대와 송민규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강하게 몰아 붙였지만 강원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다.

초반 공세가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서 전반 10분을 넘어가자 강원이 공세로 돌아섰다.

강원은 12분 정석화가 슛을 날리며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지만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양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지루한 경기가 펼쳐졌다.

분위기가 되살아 난 것은 29분 강원 오범석이 그림같은 오버헤더킥으로 슛을 날리면서 부터.

오범석의 이 슛은 포항 골망속으로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포항도 김도형과 데이비드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예열한 뒤 37분 송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37분 이상기가 강원 오른쪽서 중앙으로 길게 크로스 하는 척하며 땅볼로 강하게 차준 것을 정재용이 논스톱으로 전방으로 밀어주자 송민규가 가볍게 슛, 강원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뽑은 포항은 44분 정재용과 데이비드가 잇따라 헤더슛을 쐈지만 추가득점없이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 모두 마땅한 공세를 펼치지 못하자 14분 포항은 김도형 대신 이광혁을, 강원은 제리치 대신 김지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이 변화도 이렇다할 분위기 변화를 잡지 못하자 강원은 22분 윤석영과 28분 정조국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포항도

36분 송민규 대신 하승운, 41분 데이비드 대신 배슬기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승대는 42분 역습과정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찬스를 놓쳤고, 이어진 반격에서 강원 정조국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VAR에서 판정번복이 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고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각 수원 원정에 나선 상주는 후반 27분 김영빈이 퇴장 당하는 위기를 잘 넘기고 0-0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챙겼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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