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도용된 사실을 알리는 글을 남겼다.
속보=권영진 대구시장의 SNS 계정을 사칭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권 시장은 4일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30대 후반의 남성을 입건해 조사를 벌였다. 지적장애인 2급인 이 남성은 “호기심에 장난으로 권 시장의 페이스북 계정을 사칭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의 부모는 경찰을 찾아가 사과와 함께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14일 페이스북에서 권 시장 계정 사칭 인물과 대화하면서 욕을 하는 등 저급한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대화창을 캡처해 유포한 60대 남성도 입건했다. 권 시장은 이 남성에 대해서도 고소를 취하했다.

경찰은 권 시장이 2명 모두에 대해 고소 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불기소 처분)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계정 사칭 남성의 경우 지적장애가 있고, 유포자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서 “정치적 의도 등 다른 의도가 없었다는 사실이 파악됐기 때문에 고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2월 15일 “최근 제 계정을 사칭해 제가 직접 대화하는 듯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이 대화를 캡처해 유포하는 범죄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사이버수사대와 페이스북 코리아에 신고했다. 이 같은 사진이나 게시글을 보면 꼭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2월 10일에는 페이스북 계정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관련한 당내 갈등, 일부 국회의원의 5·18 망언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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