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DGB대구은행파크서 격돌…시즌 첫 2연승 사냥 나서
상주상무, 안방으로 울산 불러 들여 '선두 탈환' 도전장
포항, 스틸야드서 제주와 일전…고질적 골 가뭄 숙제로

▲ 대구FC, 성남전 포스터.
지난 3일 K리그1 5라운드서 상큼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 무승부를 기록한 상주상무가 연승행진에 나선다.

이들은 현재 상주상무가 2경기서 주춤거렸지만 승점 1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대구가 승점 8점으로 5위, 포항이 승점 6점으로 8위에 랭크돼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개막 후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초반성적을 보이고 있는 대구FC는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6라운드를 갖는다.

올 시즌 새로 문을 연 DGB대구은행파크에 둥지를 튼 대구FC는 단 3경기 만에 축구인이 성지로 불릴 만큼 파란을 일으키는 포레스트아레나와 함께 상큼한 출발을 했다.

대구는 새 경기장에서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포함 3경기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홈경기 이점이 사실상 없었지만 지금은 원정팀의 무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정규리그 성적도 5라운드까지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선두 울산과 단 3점 차에 불과한 5위다.

올해 대구가 탄탄해졌다는 증거는 사기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힘을 냈다는 점이다.

대구는 지난 4라운드 경남 전에서 종료 직전 통한의 역전 골을 허용, 지난해부터 이어진 14경기 무패 행진이 마감됐다.

올해 승승장구했으나 반대로 한번 상승세가 꺾이면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대구는 지난 5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경남 전 패배를 단번에 지웠다.

올 시즌 인천이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것이다.

에드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 인천전 2골의 주인공 김진혁이라는 새로운 공격 자원을 발굴한 것도 팀이 단단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특히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은 세징야는 알고도 막지 못한다.

세징야는 올 시즌 3골 3도움으로 5라운드까지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대로서는 반칙으로 끊는 수밖에 도리가 없으며 그 결과 세징야는 16개의 반칙을 당해 전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반칙으로 막아 프리킥을 주는 것도 해답이 아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구의 전담 키커가 바로 세징야고 그의 프리킥은 순도가 다르다.

비록 패했지만 경남 전에서 터진 35m 프리킥 골 등 어느 지역에서든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킥 능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세징야는 K리그 통산 29골, 29도움으로 30-30클럽 가입에 골과 도움 각각 1개씩을 남겨 두고 있어 기록 달성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강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도 대구는 경고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잘되고 있다.

아직 까지 레드카드는 물론 2경기 연속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없어 적어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없다.

지난해 결정적인 순간 경고 누적으로 전력 누수를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다만 성남과 지난 2013년 11월 23일 이후 K리그에서 대결한 적이 없어 어떤 변수가 나올지 미지수다.

이와 함께 통산 전적에서도 7승9무19패로 열세인 만큼 비록 성남이 올해 승격, 승점 4점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대구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성남 전도 4일 현재 잔여 예매표가 거의 남지 않아 ACL 포함 4경기 연속 매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 상주상무는 선두 울산을 홈으로 불러 들여 선두탈환을 노린다.

상주는 시즌 개막후 내리 3연승을 하며 신나게 출발했으나 4라운드 서울전에서 0-2로 패한 뒤 5라운드 수원원정에서 0-0으로 승점 1점으로 보탰지만 순위는 3위로 내려 앉았다.

무엇보다 개막후 매경기마다 2골씩을 터뜨리며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였던 상주가 4·5라운드서 단 1골을 넣지 못하는 골가뭄을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중요하다.

하지만 상대가 올시즌 개막이후 주니오를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과 5경기서 4골 밖에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울산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5라운드 강원전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둔 포항스틸러스는 7일 오후 2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도전에 나선다.

포항은 시즌 개막 후 3라운드 경남전 후반 이후 포항 특유의 빠른 패스를 앞세운 조직력이 되살아 나고 있지만 여전히 골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문제다.

포항은 4라운드 전북전에서도 데이비드와 이광혁이 결정적인 득점찬스가 무산되면서 0-2로 패했으며, 5라운드 강원전은 김승대·데이비드가 수차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득점찬스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가까스로 1-0승리를 거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신인 측면공격수 송민규의 등장과 울산에서 영입한 정재용이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기존 공격·중원 자원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재용은 시즌 개막후 포항의 덜미를 잡았던 중원 공백을 확실하게 메워주는 것은 물론 세트피스시 188㎝의 장신을 이용한 고공폭격능력까지 갖춰 팀에 큼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포항과 맞서는 제주는 시즌 개막 후 단 1승(3무 2패)도 거두지 못한 데다 3득점 6실점으로 공격력은 취약하고, 뒷문은 허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이번 제주전 승리를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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