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공무원 등 총 1800여명 동원…인명 피해는 없어

6일 오후 8시 28분께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에서도 지난 주말 산불이 나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28분께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선발대를 투입해 산 7부 능선 부근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날 오후 10시 1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수성소방서를 비롯해 북부·동부소방서에도 인력을 동원했다.

하지만, 야간에 소방헬기를 동원할 수 없었던 탓에 대응 1단계에서 대응 2단계로 변경, 대구 지역 모든 소방서에 인력을 끌어모아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대원 687명을 비롯해 의용소방대원 125명, 경찰관 50명, 달성군청 공무원 955명 등 총 1841명이 산불을 잡기 위해 나섰다.

대구소방본부는 7일 오전 2시 11분께 상원리 방면 불길을 잡았고 3시간 후 소방 헬기 2대를 시작으로 지자체 임차헬기 등 총 7개가 동원돼 오전 6시 57분께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불은 산 아래쪽으로는 번지지 않아 인명 피해나 대피 소동은 없었다”며 “상원리 방면 1.5㏊와 진밭골방면 0.5㏊ 등 2㏊ 정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지역 소방서별로 산불예방캠페인을 벌이는 등 산불예방에 더 힘 쏟겠다”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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