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6라운드 경기…후반 18분 김진혁 동점골

대구FC는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은 대구FC 김진혁이 후반 18분 동점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FC제공
대구FC가 성남FC와의 대결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는 지난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김진혁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 전에서 대구는 아쉬움과 함께 희망도 보여줬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김대원·츠바사·홍정운 등 기존 선수들이 큰 변화 없이 출전했다. 김진혁도 에드가가 부상으로 3라운드부터 빠진 뒤 계속해서 선발로 나왔다.

지난 5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지만 대구로서는 최근 경남, 인천으로 이어진 원정 강행군의 여파가 그대로 경기에 나타났다.

개막 직후인 지난달도 일정이 빡빡했지만, 시즌 극 초반인 만큼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떨어진 체력이 경기 초반부터 눈에 띌 정도였으며 성남이 5명을 중원에 투입, 거칠게 세징야를 묶는 데 집중하면서 혈이 막혔다.

설상가상으로 평소 수비와 공격지역을 부지런히 오가며 활력을 넣었던 황순민과 김준엽 등의 속도도 떨어졌다. 주고받을 선수가 부족하자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빈번하게 진행돼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대구는 전반 39분 츠바사의 패스 미스가 빌미가 돼 성남 에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들어 최악의 전반을 마친 대구는 다행히 후반에 새로운 길을 찾았다.

우선 부상 당한 정승원을 대신해 들어온 박한빈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한빈은 중원에서 단독 드리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세징야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김대원 대신 들어온 다리오는 개인 기량과 세징야의 연계플레이로 힘을 냈다. 중원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마침내 대구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8분 스로인을 받은 세징야가 상대수비와 경합하면서도 저돌적으로 돌파해 들어갔다. 문전 앞으로 공을 띄워줬고 김진혁이 골대를 등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뒷머리에 공을 맞춰 성남 골문을 열었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다리오를 중심으로 역전골을 향해 뛰고 또 뛰었다.

다리오는 세징야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23분, 42분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종료 직전 츠바사가 다소 먼 거리에서 김진혁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회심의 패스를 전달했고 김진혁이 달려들며 머리에 맞췄으나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비록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대구는 김진혁의 2경기 연속골, 박한빈과 다리오의 활약 등 선수구성이 탄탄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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