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데이먼트 타워로 개발 진행…지역 상징성 위해 명칭변경 모색

이월드 83 타워 전경. 경북일보 DB.
대구 달서구 두류동 두류산 정상부 해발 312m에 선 202m 높이의 한강 이남 최고 타워. 신라 시대 다보탑의 형식을 현대 기술과 조화시켜 만들어낸 국내 최대 전망 탑이자 대구의 대표건축물. 탑신 153m에 철탑 49m를 보태 202m 높이를 자랑하는 83층 높이의 ‘83 타워’. 수제 맥주 회사인 세븐브로이가 대구 달서구의 지명을 따서 만들어 대박을 낸 ‘달서 맥주’가 ‘83 타워’를 상징으로 내세워 화제가 됐다. 달서 맥주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호프 미팅 때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200만 명의 입장객을 불러모은 이랜드그룹의 테마파크 ‘이월드’가 품은 ‘83 타워’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우방타워’, ‘83 타워’로 불렸지만, 정작 한 번도 불리지 못한 ‘대구타워’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유병천 이월드 대표이사는 “83 타워를 좀 더 역동적인 ‘엔터테인먼트 타워’로 개발하기 위해 공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구의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대구타워’로 명칭을 변경하는 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신 135.7m와 철탑 101m를 합해 236.7m의 남산서울타워 다음으로 높은 ‘우방타워’가 1992년 1월 우뚝 세워졌다. ‘83 타워’의 예전 이름이다. 대구 토종 건설회사인 우방이 대구직할시 승격 기념으로 건립했다.

2010년 이랜드 그룹이 이월드를 인수한 이후 이듬해 ‘우방타워’를 ‘83 타워’로 명칭을 바꾼 데 이어 2013년 10월 ‘로맨틱 스카이가든’이라는 테마로 변신을 시도했다.

‘83 타워’는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77층 전망대를 고품격으로 리모델링 하고, 76층 라이트닝 전망대는 상설전시회장을 꾸밀 예정이다. 우방타워 시절 전망대로 활용하던 83층 전망대도 럭셔리 타워 전망대로 꾸며 활용하는 방안을 이월드 측이 깊이 고민하고 있다. 타워 5~6층에는 야구박물관이나 영화박물관, 클래식카박물관 등 스포츠·영화·음악박물관으로 탈바꿈을 계획 중이고, 1층이나 ‘스카이드롭’이 있는 4층 공간에 유럽형 노천카페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준성 이월드 홍보팀장은 “3만3000㎡(약 1만 평) 규모의 워터파크와 함께 83 타워를 대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큰 그림들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보다 철저한 고객조사를 통해 대구시민의 마음에 쏙 드는 엔터테인먼트 타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유병천 대표이사는 “83 타워가 대구의 대표적인 상징 장소로 자리매김 한다면 당연히 ‘대구타워’로 명칭을 바꾼다”면서 “이월드 주변 두류공원 활성화 계획과 상생하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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