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체력 약점 노출하며 성남과 승점 1점씩 나눠가져
상주, 울산에 0:1 무릎…최근 3경기 무승 분위기 침체 우려

7일 오후 포항시 남구 괴동동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프로축구’포항 스틸러스와 제주Utd의 경기 후반 포항 이석현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포항스틸러스와 제주utd가 경기를 마쳤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연승행진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가 각각 성남과 제주를 상대로 1-1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던 상주상무는 지난 6일 울산에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9분 성남 에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대구의 새로운 킬러 김진혁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대구는 최근 계속된 원정경기 여파로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지만 희망도 보여준 경기였다.

주공격수인 에드가가 부상으로 3경기째 출전하지 못한 대구는 이날도 세징야·김대원·츠바사·홍정운 등 선발라인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성남과 맞섰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ACL 조별예선을 병행해 온 대구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사흘 간격으로 펼쳐지는 K리그 경기에서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성남은 5명을 미드필드에 포진키켜 게임메이커 세징야를 꽁꽁 묶어대자 대구로서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특히 대구 활력의 중심이었던 황순민과 김준엽의 속도가 떨어지면서 성남과의 중원싸움에서 밀리면서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으며, 결국 전반 39분 츠바사의 패스 미스가 빌미가 돼 성남 에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무기력하게 0-1로 뒤진 채 마친 대구는 후반 들어 정승원 대신 투입한 박한빈이 중원을 헤집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세징야에게 집중됐던 성남 수비를 분산시켰다.

여기에 김대원 대신 들어가 다리오도 개인 기량과 세징야의 연계플레이로 힘을 보태면서 전반 내내 끌려다녔던 중원이 되살아 났고, 마침내 후반 18분 김진혁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8분 스로인을 받은 세징야가 상대수비와 경합하면서도 저돌적으로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려주자 김진혁이 골대를 등진 상황에서 헤더슛으로 성남 골문을 열었다.

동점골을 뽑은 대구는 23분과 42분 다리오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일 강원을 1-0으로 잡고 기세를 올린 포항은 7일 올 시즌 5경기 동안 단 1승(3무 2패)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제주를 홈으로 불러 연승을 노렸지만 제주의 거센 반격에 가까스로 1-1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겨 7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측면공격수에 김도형 대신 이광혁을, 중앙수비수에 전민광 대신 하창래를 투입하는 것을 빼고는 선발라인에 변화를 주지 않고 제주를 맞았다.

하지만 제주는 당초 선 수비 후 역습에 나설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마그노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호남과 윤일록 등 발 빠른 좌우 측면 공격수를 중심으로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제주는 포항이 앞선 서울·상주 등과 경기서 강한 압박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을 의식한 듯 전체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포항을 윽박질렀고, 이 전술은 큰 성과를 거뒀다.

포항은 탐색전이 끝난 전반 15분을 넘기면서 아길라르가 적극 공세에 가담하자 흔들리기 시작했고, 19분 끝내 아길라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제주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고, 포항은 40분을 넘어서면서 이광혁·송민규·김용환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0-1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공격수 데이비드 대신 이석현을 투입시키면서 김승대가 최전방을 맡았다.

이 변화는 9분만에 성과를 거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의 공격이 다시 시작됐지만 이석현이 투입되면서 중원을 강화한 포항은 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송민규가 전방으로 질러준 볼을 김승대가 잡은 뒤 다시 아크 안쪽으로 밀어주자 달려들던 이석현이 제주 골 모서리 부부분으로 강하게 차넣었다.

그러나 포항은 동점골을 터뜨린 뒤 제주의 더욱 뜨거운 공세에 좀처럼 기세를 올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17분 권순형 대신 투입한 찌아구가 끊임없이 포항 골문을 괴롭혔고, 포항은 후반 20분을 넘어가면서 체력저하가 온 듯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스스로 위기로 내몰렸다.

결국 골키퍼 류원우의 잇따른 수퍼세이브로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지난 6일 울산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지난 4라운드 이후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포로 인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상주는 이날 비록 패했지만 앞서 따놓은 승점덕분에 승점 10점으로 4위를 지켰다.

하지만 상주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초반 강세분위기가 자칫 침체될 우려로 뒤바뀌었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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