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ITC 등 연계 산업용·특수소재 부문 증가세 지속
만성적 공급과잉 의류용·범용제품은 차별화·혁신 시급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이 연초 소폭 감소했으나 연말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글로벌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2017년보다 9.3% 늘어 선전했다.

섬유원료(22.3%)와 섬유사(16.1%)가 단가 상승, 해외진출 섬유업체에 원료 납품 증대 등으로 증가 폭이 컸다.

섬유원료와 섬유사 수출 단가는 폴리에스터 수요 급증, 중국 화학섬유업계 원가 상승 등으로 각각 15.7%, 11.4% 올랐다.

글로벌 섬유산업 업황 개선으로 직물(3.8%)과 섬유제품(1%) 수출도 소폭 늘었다.

국가별로 미국(18.2%), 일본(19.8%) 등 선진국과 국내 섬유업체 다수가 생산기지를 둔 베트남(17%)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대형 화학섬유업체의 섬유원료·섬유사 수출에 힘입어 경북은 15.8% 증가했지만, 의류용·범용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대구는 후발국가의 저가 물량 공세가 지속해 1.2% 감소했다.

올해 들어 1∼2월에는 섬유원료 7%·섬유사 6.5% 감소하고 직물 1.6%·섬유제품 7.5% 증가로 전반적으로 1.5% 줄었으나 일시적인 것으로 대구경북본부는 분석했다.

자동차·에너지·의료·ICT 등으로 섬유 활용 범위가 확대하면서 산업용·특수소재 부문은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의류용·범용제품 수출은 만성적 과잉공급과 후발국가와 경쟁 심화 등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품질 차별화 전략과 혁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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