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대 음악대학·중북대 음악대학과 업무협약 각각 체결

중국 중북대학교 예술대학원 왕연평(王燕平) 원장교수(왼쪽)와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중국 상해대학교 음악대학 및 중북대학교 음악대학과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각각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북대학교 음악대학과는 지난달 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상해대학교 음악대학과는 4월 3일 중국 상해대 음악대학에서 협약식을 각각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교류를 통한 양국의 오페라 발전을 도모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중국 음악대학 성악전공자들을 위한 단기연수 성악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협업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업무협약을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한 중국 중북대학교 예술대학원 왕연평 원장교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영아티스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감상하고 “영아티스트 오페라 축제를 함께 관람하게 돼 매우 기쁘다. 젊은 성악가들의 축제지만 작품 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향후 교류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오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왕연평 교수와 함께 중국 상해대학교 음악대학 및 중북대학교 관계자 20명이 ‘제5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 오페라 축제’를 다 함께 관람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향후 세계 주요 오페라무대에서 활약하게 될 성악인재 양성을 위해 2018년 극장 산하 성악가 트레이닝센터인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 : 만 35세 이하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유럽 오페라극장식 전문 성악가 교육기관으로 무대에서의 실전교육 비중이 높음)를 열어 가능성 있는 신인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오페라가수로서의 역량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와 중국 2개 주요대학 음악대학이 협약을 맺은 가장 큰 의의 역시 ‘상호 교류를 통한 미래 성악인재 양성’에 있다.

또한 젊은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한 교류를 바탕으로, ‘오페라 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오페라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향후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에 중국인 오페라 관람객을 유치하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명실공히 아시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해온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업무협약에서 그동안의 오페라 제작 역량과 함께 오펀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중국 측에 소개했다.

최근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 음악대학 측은 특별히 성악전공자들이 유럽으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아시아에서 ‘우수한 유럽식 성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단기 집중 성악 연수, 공연 관람 및 수료 음악회를 포함한 6박 7일 ‘동·하계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상해음악대학 왕용(王勇) 위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해대극장에서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성악가 양성 프로그램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를 대대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상해대학교 음악대학 학생들이 동·하계 방학 중 성악 단기 연수프로그램인 ‘동·하계 글로벌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상해대 음악대학 측은 동시에 ‘업무협약체결 기념 한·중 교류음악회’를 상해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유럽 유수의 오페라 극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번 업무협약으로 실질적인 중국 오페라시장 개척에 나서게 됐다”며, “향후 한·중 양국의 오페라 발전과 상생을 이끄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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