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별관 특별전시실
이번 전시는 주한미공보관(USIS-KOREA) 영화장교로 복무한 험프리 렌지의 삶과 작품관을 주제로 험프리 렌지가 제작한 ‘Island Doctor’와‘Out There A Lone Island’2편의 영상과 영상물 해설을 통한 독도와 울릉도가 갖는 의미를 새롭게 부각시킨다.
험프리 렌지는 1957년부터 1966년까지 주한미공보관의 영화장교로 복무한 인물로 한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그중 울릉도를 주제로 촬영한 영화가‘Island Doctor’이다.
‘Island Doctor’는 주한미공보관에서 박애라는 주제를 선전하기 위해 1964년에 제작한 약 28분 분량의 공보영화로, 1960년대 울릉도에 입도한 최초의 양학의사였던 이일선 씨의 의료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다른 한 편의 영화는 ‘Out There A Lone Island’로 험프리 렌지가 미공보관을 그만두고 개인 영화제작자의 신분으로 제작한 약 67분 분량의 세미다큐멘터리이다.
이 영화는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에, 당시 울릉도 주민들의 의식주, 관혼상제, 생업 등 다양한 생활상을 보여준다.
특히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약 3년간 울릉도에 거주하며 울릉도의 손꽁치 잡이를 비롯해, 오징어를 잡는 다양한 방식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1960년대 울릉도의 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험프리 렌지가 제작한 두 편의 영화와 함께 주제별 편집 영상 8편, 험프리 렌지의 삶과 작품관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전시 패널 15개가 전시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소개 및 해설도 제공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도 주민들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으로 동해 바다를 삶의 무대로 삼아 왔으며,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영상은 울릉도 근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영상자료로 울릉도의 문화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며 “1960년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관광객들에게는 울릉도의 과거와 현재를 심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