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삶 만드는 기회 필요" vs "아직 정신 못 차렸다" 찬반 팽팽

해외연수 파문으로 제명된 예천군의회 박종철·권도식 전 의원들의 ‘제명처분 취소 및 효력정지 가 처분’ 신청 소식에 군민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면서 뜨거운 화제다.

지난 3일 제명된 2명의 전 의원은 대구지방법원에 제명처분 취소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예천군 의원 9명 전원과 공무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캐나다에 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박 의원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 의원이 가이드에게 보도방 등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예천군의회는 지난 2월 1일 두 의원을 제명했다.

일부 농민단체에서는 소송에 대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국민의 원성이 잠잠해지니 고개를 들고 다시 의회입성을 하려고 하니 말이다”고 성토했다.

일부 주민들은 “살인자도 방어권이 있는데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의 줄이다”라며“언론에서 일방적으로 한쪽으로만 너무 심하게 다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들의 가족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성하고 새 삶을 만들어 가는데 기회는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