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경북·대구 취업자수 두달째 상승…60대 이상 취업 증가
지난해 30대 취업자는 47만2000명↓…전기·농립어업 일자리 줄어

경북·대구지역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지역 고용시장이 온기를 보였다. 지난 2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만 명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경북과 대구지역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2만7000명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업 등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경제활동에 주력하는 30·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경북·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지역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3월에 비해 0.4%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141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2000명 늘었다. 농림어업(2만8000명)과 제조업(1만 명), 건설업(8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000명)부문에서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9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9000명)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일 년 전보다 1.3%p 떨어진 4.1%로 실업자 수는 1만9000명 감소한 6만 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84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 명 늘었다.

대구지역 고용률도 지난해 3월보다 0.7%p 상승한 57.6%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는 1만5000명 증가한 121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4000명)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9000명), 제조업(6000명), 건설업(3000명) 부문에서 늘어난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4000명), 농림어업(-2000명) 부문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률은 4.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1만7000명 감소한 5만5000명으로 파악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6000명으로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사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늘고 30·40대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지역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16년 32만2000명, 2017년 33만2000명, 지난해 34만2000명으로 해마다 1만 명 증가했다.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2016년 25만2000명, 2017년 25만 명, 지난해 24만7000명으로 줄었고 40대도 2016년 34만4000명에서 2017년 34만1000명, 지난해 32만4000명으로 감소했다.

대구는 경북보다 격차가 컸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16년 16만9000명에서 2017년 18만2000명, 지난해 19만6000명으로 해마다 1만3000명 이상 늘었다.

30대 취업자 수는 2016년 26만 명에서 2017년 24만1000명, 지난해 22만5000명으로 3년 동안 3만 명 이상 대폭 감소했다. 40대는 2016년 33만4000명에서 2017년 33만6000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32만7000명으로 다시 하락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