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위생수칙 준수"

경북도 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 수가 한 달 새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독감의사환자분율)는 15.4명이었다. 한 달 전 5.2명의 3배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13∼18세에서 가장 많았고 7~12세가 뒤를 이어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전국적으로도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9주차(2월24일~3월 2일) 의사환자분율 8.3명에서 14주차(3월 31일~4월 6일) 32.2명으로 3.9배 급격히 늘었다.

독감은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하나에 감염되면서 증상을 보인다.

감기는 콧물, 코막힘, 미열, 기침 등의 증상이 비교적 서서히 나타나는 반면 독감은 갑자기 38℃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까지 나타난다.

기침, 인후통 등을 비롯해 고열, 근육통, 쇠약감 등의 심한 전신증상이 특징이다.

독감은 전염성이 높아 증상이 의심될 때 빠르게 진료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심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이내 복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등원·등교는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 경과 후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뒤 48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있는 만성질환자는 2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폐렴 등의 합병증까지 발생 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데는 백신을 맞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예방백신종류로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빅토리아계열 B형 바이러스 1종을 예방할 수 있는 ‘3가백신’과 야마가타계열 B형 바이러스 1종을 더 예방할 수 있는 ‘4가백신’등 2종류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초봄에는 B형독감이 유행한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에서도 최근까지 검출된(2018.9.2.~2019.4.6) 주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B형 바이러스로 빅토리아형이 234건, 야마가타형이 7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독감 예방을 위해 평소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비롯해 기침할 때는 입을 가려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며 요즘 같은 독감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도내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인플루엔자 예방·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류희진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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