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공론화위원회, SNS 홍보활동 벌점 부과 안해
각 지자체,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통해 홍보물 게시

‘시민과 함께하는 신청사 건립’을 표방하며 지난 5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출범한 대구시 신청사 추진공론화위원회. 경북일보DB
대구시청 신청사 존·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이 온라인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공론화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활동에 대해서는 벌점 부과 기준을 매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신청사 존·유치를 위한 홍보물을 제작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게시하고 있다.

뒤늦게 대구시 신청사 건립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달성군청은 높은 수준의 영상물을 제작하는 등 활발한 SNS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4분 14초 길이의 영상물을 유튜브에 올려 신청사 유치에 대한 뜻을 내세웠다. 영상에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넣어 화원이 신청사 유치에 가장 적합한 부지임을 강조한 내용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보경·이대곤·김정태·도일용 달성군의회 의원들도 자체 제작한 영상을 통해 화원 부지가 신청사 유치에 적합한 이유를 차례로 설명하며 신청사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달서구청도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콘텐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신청사 건립에 적합하다는 내용의 홍보영상물을 제작해 SNS에 올렸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앞서 달서구청은 대규모 거리행진과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게시했으며 ‘신청사 유치 기원 이벤트’도 열어 50명의 당첨자를 선정해 상품을 지급하기도 했다.

중구청은 신청사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현재 시청이 자리한 중구의 역사를 강조하는 추가 영상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 시청이 있는 장소가 신청사 부지로 적합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밖에 지역 주민들과 구의회 의원 등이 릴레이 퍼포먼스를 벌여 SNS에 게재하는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관계자는 “부지만 강조되는 형국인데, 사실 땅만 보면 중구는 불리하다”며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신청사의 역사성을 내세우는 쪽으로 콘텐츠 제작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구청은 위원회의 구체적인 벌점 부과 기준이 나온 후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청 블로그와 SNS에는 시청 별관에 신청사 유치를 희망하는 기본적인 콘텐츠들만 게시해놓은 상태다.

북구청 관계자는 “‘대구 신청사, 당연히 시청별관’ 문구가 새겨진 12개의 특수안경도 행사용품으로 마련됐지만, 위원회의 과열유치행위제한 공문이 내려오면서 적절한 활용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수안경 활용 방안부터 신청사 유치 영상제작, SNS 홍보활동은 구체적인 벌점 기준이 나오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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