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 ‘제2회 2019 세계 현 페스티벌’에 참여한 6개국 현 연주단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령군
가야금의 고장 고령군에서 열린 ‘2019 세계현페스티벌 가야문화의 세계화’ 공연이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가야체험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 ‘세계 현 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석 관람의 매진 기록을 세웠다.

특히 가야금의 고장인 고령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의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세계 페스티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날 연주는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의 ‘천년만세’와 심청가 중 ‘방아타령’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칼라이치디스 트리오가 ‘카로체리스’, ‘쉬요테스 선장’, ‘망명’을 연주하며, 산뜻하고 경쾌한 연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인도의 사무엘 J다스&프라카쉬 칸다사미의 라가 만지 카마지 공연은 독특한 음색의 특징을 선보였다.

뒤이어 서울대학교 국악학과 이지영 교수의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몽골의 아륜키식 울지사이칸&출룬바타로 오윤게렐은 몽골에서 가자 오래된 악기인 마두금과 야트가로 몽골의 전통 민요를 연곡으로 공연했으며, 폴란드의 네오 콰르텟은 신디사이지와 루퍼스테이션을 통해 기존의 클래식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했다.

가수이자 뮤지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림씨는 세계악기연주와 노래를 더한 진행으로 출연한 연주자들과 함께 세계음악여행을 하는 듯한 연출을 내보였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이 가야금의 고장으로써 현악기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세계 현 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다양하고 많은 현악기 공연을 준비해 멋진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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