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6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대구FC 김진혁이 후반 18분 동점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FC제공
대구FC가 FA컵 2연패를 향한 항해에 나선다.

대구는 1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2019 KEB 하나은행 FA컵 32강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대구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트로피가 FA컵이다.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새로운 경기장 건설 등 대도약의 시발점이 바로 FA컵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K리그1과 ACL을 병행하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선방하고 있다.

오히려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 히트 상품으로 올라섰다.

성적도 K리그1에서 승점 10점으로 5위, ACL 조별리그 F조에서 2승 1패로 2위에 올라있다.

FA컵까지 시작한 만큼 어려운 일정이 줄줄이 이어지지만 모든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수원FC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FC와의 경기 이후 3~4일 간격으로 열리는 포항, 산프레체 히로시마, 강원과의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상승세를 타야한다.

최근 분위기는 다소 정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3경기에서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주전들의 체력 저하가 나타나고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는 팀들에 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전 경기인 K리그1 7라운드 수원삼성 전에서 대구의 색깔을 여실히 보여줘 분위기를 올렸다.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대구는 27개의 슈팅, 14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일방적으로 경기를 밀어 붙였다.

비록 수원삼성 골키퍼 노동건이 인생 경기를 펼쳐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욱 단단해 졌다.

다만 수원FC를 상대로 주전들의 휴식을 보장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는 지난 7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 이후 선수단이 수원에 남았다.

오히려 대구에 남아 있던 몇몇 선수들이 수원으로 올라가는 등 로테이션을 돌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한 수원FC전은 김진혁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김진혁은 2경기 연속골 등 정규리그에서 3골을 몰아 넣으며 대구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했다.

하지만 상무에 합격, 오는 22일 입대를 앞두고 있어 13일 포항전까지만 출전하는 만큼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다리오와 한희훈, 장성원, 강윤구 등 그동안 교체로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수원FC와 4년만에 격돌하며 지난 2014·2015시즌 K리그2에서 9차례 맞붙었다.

그 결과 2승 3무 4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4경기에서 수원FC가 무패를 달리고 있어 방심은 근물이다.

대구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같은 날 열리는 포천시민축구단과 경남FC 맞대결 승자와 16강에서 격돌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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