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임헌정 상임지휘자. 자료사진
잔잔한 선율이 어느새 격동적으로 공연장을 감싸면서 관객들은 감동의 바다로 빠져들었다.

임헌정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두 번째 연주회 ‘뉴요커 드보르자크’가 열린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는 ‘감동의 봄밤’이 연출됐다.

지휘자와 연주자가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완벽한 하모니가 울려 퍼지며 관객들은 봄밤의 정취를 젖어들었다.

몸은 뉴욕에 와 있지만, 마음은 고향 체코에 가있는 드보르자크의 향수가 표현된 ‘신세계로부터’ 선율이 가슴에 스며들었다.

신세계 교향곡 2악장은 특히 유명한데, ‘꿈속의 고향’이라는 노래로도 알려졌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신세계 교향곡 2악장을 앙코르로 요청해 다시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도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임헌정 지휘자가 베토벤시리즈를 잠시 멈추고 드보르자크를 내세웠다, 메인 프로그램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가 그것이다. 신세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신세계로부터’는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함께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교향곡으로 손꼽힌다.

신세계 교향곡은 드보르자크가 51세이던 1892년에 뉴욕 내셔널음악원에 부임한 후 접한 미국 민요와 인디언 음악과 그의 고향 보헤미아의 음악적 요소들을 결합해 작곡한 곡이다. 뉴욕에서 그리는 그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는 것이다.

임헌정 지휘자는 신세계 교향곡으로써 “포항시민 모두가 포항을 마음속에 진정한 고향으로 새기기를 바란다”는 평소 자신의 소신을 이번 연주회에서 강조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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