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과 포항 장량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이 국기봉 정상에 국기게양대를 새로 설치한 후 태극기를 올리고 있다.
세아제강과 포항시 북구 장량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0일 장량동 산213번지 국기봉의 국기게양대를 새단장했다.

국기봉은 하루 평균 400여 명이 이용하는 해발고도 101.1m 장량동 불미골·이골·택골, 우창동 마장지를 잇는 등산로 중 가장 높은 봉우리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예전 누군가가 가장 높은 봉우리인 국기봉에 국기대를 만들고 태극기를 게양함으로 국기봉으로 불리게 됐다.

작은 나무기둥으로 시작한 국기봉의 국기대는 사실 산속의 강풍으로 몸통이 부러지는 등 많은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번 새단장도 국기대가 강풍에 못 이겨 2곳이나 꺾여 삐걱대는 소음 내고 있던 것을 등산을 즐기던 김석일 세아제강 대표이사가 보고 자사제품으로 국기대를 제작해 기증코자 마음먹으며 이뤄졌다.

이에 세아제강은 장량동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아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는 자사의 STS(스테인리스)관을 이용해 직접 국기대를 제작해 국기봉에 설치했다.

김석일 세아제강 대표는 “등산을 즐기며 국기봉을 지날 때마다 삐걱거리는 국기대를 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등산객도 다 같은 마음이라 생각해 새로 설치하게 됐다”며 “많은 사회 환원 활동을 이끌어 왔지만 주민분들께서 만족하시는 것을 보니 이번만큼 가슴 뿌듯한 경우는 처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규만 장량동장은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인데 이렇게 힘든 일을 해주신 세아제강에 전 동민을 대표해서 감사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이번 태극기 게양식을 계기로 장량동과 세아제강이 함께 협력해 산·관 협력 본보기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아제강과 포항 장량동행정복지센터 임직원들이 국기봉 국기게양대를 새로 설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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