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의 빈집에 침입해 고서와 족보 책 등을 훔친 A(58)씨가 예천 경찰에 붙잡혀 19일 구속됐다.

지난 17일 예천군 용문면의 빈집을 들락거리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A 씨를 지켜보던 마을주민이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A 씨는 안동과 예천 유천면에서 족보(책), 소학(책)이라는 고서와 카세트 오래된 책 등 골동품 가치가 있는 것을 훔친 혐의다.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충남 아산의 A 씨의 자택에서는 수백 건의 고서와 가전제품 등이 방안과 거실에 빼곡히 쌓여 있는 것이 발견됐다.

A 씨는 체포 당시 인근 의성·안동·예천 등의 주요 도로의 지도를 직접 그려서 가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훔친 물건을 인터넷의 한 경매 사이트를 통해 일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거래량은 1200여 건에 달했다. 경매 판매는 많게는 백만 원에서 적게는 몇만 원에 이뤄졌다.

경찰은 경매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물건과 피해물건에 대해 중점 조사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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