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6월~8월 착공 2022년 준공"

22일 포항시 북구 득량동에 위치한 득량주공아파트의 철거 작업을 위해 안전펜스가 세워지고 있다. 류희진 기자
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측은 “현재 아파트 철거 작업을 위한 안전 펜스를 설치 중이며 철거 완료 후 곧바로 재건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건축 조합이 결성된 이후 15년만이다.

현재 정비계획에 따르면 아파트 규모는 전체면적 4만7000㎡(연 면적 2만3000㎡)로 지하 2층, 지상 24층, 6개동 659세대로 건립된다.

1978년 준공 이후 올해로 42년째를 맞은 득량주공아파트는 안정성 문제 등 재건축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04년 말 주민들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을 설립하고 아파트 재건축이 나섰지만 15년가량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지지부진한 채 속도를 내지 못하던 재건축 사업은 지난 2008년 ‘브래뉴’브랜드로 알려진 신도종합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며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공사가 부도를 맞으며 사업추진이 전면 백지화됐다.

이후 조합은 2014년 재건축 사업을 재추진하며 시공사 입찰공고를 냈으나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찾을 수 없어 3차례나 유찰된 끝에 신원종합개발을 선정했다.

그러나 2016년 8월 금융감독원이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중도금 대출 보증 관련 부분보증제 운영 및 1인당 보증건수 한도 통합관리 등 중도금 대출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재건축 사업은 표류를 반복했다.

지난 2015~2016년 당시 아파트 분양물량의 증가로 인해 이주비와 중도금 등 집단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가계부채 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재건축 사업조합 관계자는 “오는 6월~8월 사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쯤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양학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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