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메트로병원 등 33곳 경북-포항성모병원 등 9곳
식약처, 투여환자 전체 특별관리·장기 추적조사 등 수습 나서

경북·대구지역 42개 병원이 최근 안전성 논란으로 제품의 제조·판매가 중지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환자에게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인보사 납품 병·의원은 총 441개소(수출 2개소 포함)로 상급종합병원 22개소, 종합병원, 84개소, 병원 234개소, 의원 99개소로 확인됐다.

이 중 인보사 출고 수량은 전체 3777개 중 상급종합병원 177개, 종합병원 2천479개, 병원 684개, 의원 367개, 수출 70개로 나타났다.

대구는 수성메트로병원 등 총 33곳이며, 경북은 포항성모병원 등 9곳이다.

대구지역 처방 병원은 △수성메트로병원(51개) △한미병원(29개) △베스트정형외과의원((10개) △하나연합정형외과의원(9개) △제일연합정형외과의원(2개) △대구카톨릭정형외과의원(1개) △강동연합의원(1개) △아세아정형외과의원(1개) △경대더블유(W)연합정형외과의원(1개) △메트로연합정형외과의원(1개) △참조은병원(14개) △참튼튼병원(3개) △척척병원(4개) △힘센병원(4개) △수성한미병원(10개) △열린큰병원(13개) △영남대병원(2개) △으뜸병원(19개) △경북대학교병원(5개) △계명대동산의료원(3개) △굳센병원(2개) △나사렛병원(1개) △늘열린성모병원(2개) △대구카톨릭대학교 병원(5개) △대구시티병원(3개) △대구우리병원(13개) △대구푸른병원(2개) △더열린병원(1개) △든든한병원(7개) △바로본병원(20개) △보광병원(6개) △삼일병원(1개) 등이다.

경북은 총 9곳으로 △포항성모병원(10개) △포항 바로졍형외과의원(8개) △포항 (의)구암의료재단시티병원((1개) △경산 (의)서명의료재단세명병원(10개) △(의)안동병원(2개) △구미 강남병원(7개) △구미 강동병원(1개 )△구미 바른유병원(6개) △상주성모병원(1개) 등이다.

인보사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효과가 없는 중간 정도의 증상(중증도) 무릎 골관절염의 치료제다.

그러나 최근 인보사의 주성분 2가지 중 1개 성분(2액)이 식약처 허가 시 제출 자료와 다른 세포임이 밝혀져 지난달 31일 유통·판매가 중지됐다.

식약처는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을 연골세포로 확인하고 허가를 내줬으나, 최근 검사에서 국내 유통 인보사의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변형된 신장세포(GP2-293)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 GP2-293 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세포로 알려져 인보사의 안전성에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인보사 이상 반응은 총 102건으로 이 중 3건이 위암종, 갑상샘종, 양성위장관신생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약처는 이러한 이상 반응 보고에 대해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인된 종양 발생 사례는 없었다고 밝히며, 허가 시 연골세포임을 전제로 종양원성시험을 통해 종양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체 건강영향 조사를 위해 인보사 투여환자 전체에 대한 특별관리 및 장기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통해 투여환자의 병력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상 반응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 의원은 “인보사의 종양 발생 가능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인보사 사태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및 추가조사에 전력을 다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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