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원의 막…칠곡군, 군부 8연패 위업 달성
대회 최우수선수 시부 수영 양지원·군부 육상 문하은 선정
대구 사이클·마라톤 등 4개종목 참여 상생발전 계기 마련

경산시 일원에서 열린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년만에 시부 우승을 탈환한 포항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9일 경산시 일원에서 개막한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2일 포항시가 3년 만에 시부 종합우승을 탈환하고, 칠곡군이 군부 대회 8연패를 이루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희망도시 경산에서 하나되는 경북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이번 대회는 도내 23개 시군 1만2000여 선수단이 출전한 가운데 시부 26종목, 군부 15종목에 걸쳐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참여한 데 이어 사이클·검도·마라톤·배구 등 4종목에 걸쳐 대구시 선수단이 출전하는 등 경북·대구 상생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권영진 시장은 개막식 참여는 물론 개막식 후 선수단 격려에 까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손을 맞잡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19일 열린 개막식은 참가선수단 입장에서 불필요한 퍼포먼스를 최소화함으로써 간소하면서도 유연한 진행으로 역대 개막식중 가장 깔끔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성적면에서도 수영 남자일반부 개인혼영 200m에서 구미시청 배다운이 2분07초25을 기록, 무려 25년만에 새로운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등 수영에서만 7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또 영주여고 권가은은 사격 여고부 공기권총 개인에서 382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단체(1128점)까지 2개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일반부 공기권총단체에서도 문경시가 1698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육상에서는 경산시청 이규형이 10초52를 기록, 지난 1990년 제 28회 대회서 박경식(포항시청)이 세운 10초 60을 무려 29년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이규형은 지난 2015년 제96회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10초53)이자 경북최고기록까지 새로 쓰는 기염을 토해냈다.

또 남고부 5000m에서도 영천 영동고 이재웅이 14분37초5의 기록으로 골인, 지난 1987년 제25회 경북도민체전에서 세운 대회기록을 32년만 새로 썼다.

육상 이규형과 이선애(안동시청)·강근애(경북도립대)·박미나(포항두호고)·수영 양지원·채수경·김동엽(이상 구미시체육회)가 4관왕에 오르는 등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도 54명에 달했다.

대회 가장 큰 관심이 모아졌던 시부 종합우승은 포항시가 3년 만에 우승기를 들어올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포항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대회 8연패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7년 대회서 구미시에 우승기를 내준 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절치부심한 끝에 종합우승을 되찾아 왔다.

포항시는 육상 트랙과 필드·수영·배구·탁구·핸드볼·사이클·유도·사격 등 9개 종목 및 부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축구·복싱·레슬링·태권도·롤러·보디빌딩 등이 종목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 종목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종합득점 232.6점을 따내 225점의 구미시를 제쳤다.

포항·구미 양강 체제 속에 개최지 가산점을 앞세워 종합우승에 도전했던 경산시는 종합득점 221.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경산시 일원에서 열린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8연패를 달성한 칠곡군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군부에서는 도내 1위 군세를 자랑하는 칠곡군이 8연패의 위업을 이룬 가운데 울진군과 의성군이 2,3위에 올랐다.

전년도 성적대비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룬 시·군에 수여되는 성취상에는 경산시와 고령군이 영예를 안았으며, 모범선수단에는 상주시와 예천군이 선정됐다.

개막식 입장상에는 영주시와 영덕군이 시·군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기량을 선수에게 수여되는 대회 최우수상에는 시부 양지원(구미시체육회)과 군부 문하은(예천여고)이 영예를 안았다.

양지원은 이번 대회 수영 여자일반부 평영50m·100m·계영400m·혼계영400m에서 4관왕에 올라 오는 10월 제 100회 전국체전에서도 대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양지원은 지난해 제 99회 전국체전에서도 금 2개와 동 1개를 따냈었다.

문하은도 이번 대회 육상 여고부 포환던지기와 창던지기에서 2관왕에 올라 한국 여자육상의 기린아로 꼽힌다.

문하은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 1개를 경북선수단에 선사한 바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폐회식에서 “이번 도민체전은 도민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경북체육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 한마당 축제였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경산시와 고장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참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 58회 경북도민체전은 내년도 경북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으로 인해 종합대회없이 종목별 경기만 열리게 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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