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식 극기캠프 현장속으로

포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대아그룹 임직원 136명이 22일 오전 칠포해수욕장에서 해병대 극기훈련을 받고 있다. 2박3일간 실시된 이번 훈련 참가자들은 제식훈련, PT체조, IBS훈련(고무보트수상훈련), 암벽레펠, 산악행군 등 강도 높은 해병대식 훈련을 받으며 체력단련은 물론, 직원 상호간에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해병대식 극기캠프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해병대캠프는 방학기간에만 열려 기업이나 단체들의 사원·직원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 어렵지만 해병대식 극기캠프는 연중수시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해수욕장에 위치한 K-캠프 영남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 포항제철고를 비롯한 10개 학교와 포스코와 세원그룹, 크라운, 부산은행, 대아그룹,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봄철로 접어들면서 학생과 기업, 단체들의 훈련이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오는 5월에도 마찬가지다. 현재 예정된 기관과 학교만도 경북도청 9개기수 900명, 수협중앙회 직원 240명을 비롯한 기업들과 상인고 등 10여개 기업과 학교, 단체들이 훈련예약을 해 놓았다.

1천500평에 이르는 유격훈련장과 칠포해수욕장 백사장 및 바다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K-캠프 영남본부의 교육과정은 1박 2일과 2박 3일과정이지만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6박 7일과정까지 가능하다.

훈련내용은 1박 2일과정의 경우 제식훈련과 유격훈련(2줄·3줄사다리, 암벽·헬기레펠), IBS훈련 등이며, 2박 3일과정은 산악랠리와 5분스피치 등이 추가된다.

특히 유격훈련과 IBS훈련은 그야말로 극한적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되기 때문에 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하지만 인간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는 11m 암벽레펠과 헬기레펠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충전시키고, 험난한 파도를 헤치며 나아가는 IBS훈련과 야간산악랠리는 조직공동체의중요성을 심어주기 때문에 훈련과정속에서 극기심과 단결력이 저절로 배양된다.

실제로 올들어 입소한 포스코MBB과정에 입소했던 한 간부는 훈련소감문에서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으며,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입소자는 '해병대식 극기캠프를 통해 협동과 팀워크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부산은행 직원은 '그동안 나태해졌던 정신과 체력을 재정비하고 책임과 단합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극기훈련 K-캠프 입소를 희망하는 사람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camp.co.kr) 또는 (054) 262-5922로 문의하면 된다.

글=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kr

사진= 이기동기자 leekd@kyongbuk.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