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가 일종의 국민성이 된 한국의 직장인 과반은 자신이 '속도 중독증'에 걸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와 공동으로 직장인 1천737명에게 '당신은 속도 중독증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55.8%가 '예'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속도 중독증 직장인 대부분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항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36.6%), '빨리 하지 않으면 못 참기 때문에'(30.2%)라고 밝혔으며, '일을 천천히 하면 불안하기 때문에'(13.6%), '철저하게 시간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9.9%)라고 답한 이도 있었다.

속도 중독증이 생긴 원인으로 '과도한 업무량'(27.0%)과 '과다한 경쟁'(22.6%), '급한 성격'(21.3%) 등이 주로 꼽혔다.

직장인 63.6%가 속도 중독증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가운데 그 이유로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77.1%)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7.1%),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에'(5.2%), '업무의욕을 감소시키기 때문에'(5.2%)라는 응답도 있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직장인들은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33.8%), '속도가 경쟁력이기 때문에'(21.2%), '자기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19.5%) 속도 중독증이 나쁘지 않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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