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한우 전문점 '대림 명품한우식당'
축산업서 잔뼈굵은 식당주인이 직접 키워 도축
중간마진 줄이고 양질 고기 공급 소비자 '인기'

영천 대림 명품한우식당 전경.

"신선하고 육질 좋은 고기를 싼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직접 구입,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영천 유일의 식육식당이 망정동에서 성업중이다. 영천시 망정동에서 창신아파트와 10년 세월을 함께 해온 대림명품한우식당(사장 류정열).

가마솥에서 사골 국물이 펄펄 끓고있는 이 식당 이 문을 연 것은 1년전이다. 축산업에 잔뼈가 굵은 류정열씨가 자신이 직접 키워 도축한 소의 중간마진을 줄이고 질좋은 고기를 소비자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고자 문을 열었다. 류씨의 생각은 옳았다. 인근 도시는 물론, 멀리는 대구·포항·경주까지 소문이나 찾아드는 손님이 줄을 이으면서 대표적인 별미식당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안동 농림학교를 나온 류씨는 가축방역, 수정까지 직접한 경력을 갖고 있어 축산업에서도 유능한 인물이다. 때문에 소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고 주위에서는 칭찬이 자자하다.

영천시 고경면 가수리 류씨의 직영 한우농장에는 현재 소 200여두, 돼지 4천여두가 있다. 여기서 도축되는 소가 최고 등급을 받기 위해 류씨는 사료도 좋은 것만 먹인다. 이렇게 해서 류씨가 매주 도축·소비하는 소는 10마리정도, 돼지는 50마리 정도다. 일반 식육점에서는 상상도 못할일이다. 월·목요일 도축하기 때문에 "사골이나 소뼈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날짜를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날 도축된 고기 등급 표시판을 앞에 내놓기 때문에 등급 확인 후 구입할 수 있는 대림명품한우식당. 고기를 먹기위해서는 100g단위로 구입, 식당에 가져와 야채값과 숯불, 상차림에 대한 일체의 비용 3천원만 내면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 야채도 부지런한 유씨가 보현산 밑에서 고랭지 재배하는 친환경 농산물로 입안에 씹히는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손님들은 살얼음처럼 박혀있는 마블링, 그 연한 맛에 "최고의 육질"이라며 한결같이 감탄한다. 가격은 등급 대비 대형 마트보다 많이 싸다.

소는 잡기 전 단층촬영을 해 육량, 육색, 근내지방도(마블링), 등심단면적(등심의 넓이) 등 판별 기준을 마블링 정도와 고기 색깔 기준 5등급으로 나눠 지방을 제거하고 실제 먹는 고기 양이 얼마냐에 따라 A(상 등급), B(표준 등급), C(등외 판정)로 나눈다. A 판정을 받은 쇠고기는 가장 좋고 C 판정은 최하 등급이라고.

류씨의 식당이 날로 번창한데는 신선한 맛과 후덕한 인심이 한몫한다. 쇠고기를 마음껏 먹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저울눈을 넘기는 정을 덤으로 주기도 한다.

법인 설립 후 포항 고객을 위해 포항분점도 설립 예정인 대림명품한우식당, 주위엔 오래된 업소라는 플래카드가 붙은 집들도 있지만 역사가 오래됐다고 다 맛있는 집은 아닌 것 같다. 문의:(054)33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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