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지금 - (9)경주시 양남면

명사십리 양남 관성해수욕장 모습.

경주시내에서 40km 가량 떨어진 동해안 남쪽 울산 경계에 위치한 경주시 양남면은 월성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유명해 졌다.

해안을 끼고 있는 양남면은 동으로 동해와 접해 있고 서로 외동읍, 남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강동면, 북으로 양북면과 경계를 나누고 있다.

15개 법정리(22개 행정리)에 인구6천861명인 양남은 울산과 감포,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 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돼 있다.

정종복 전 국회의원

양남은 가압 중수로 형 1,2,3,4호기 원전이 가동 중인데다 인접해 경수로 형 신월성 1,2호기가 건설 중에 있고 방폐물처리장이 건설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면소재 하서리에서 해안선을 따라 울산쪽으로 가다 보면 900m 지점 왼쪽편에 '월성 해안침투 공비 섬멸 전적비'라고 새겨진 빗돌이 눈길을 끈다.

지난 83년 8월 이곳으로 침투한 공비5명을 사살한 것을 기념해서 세웠다는 기록이 보인다.

박제영 전 시의원

여기서 다시 동해를 따라 3km쯤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수렴2리 지경절경에 닿는다. 울주군과 바로 경계지점이다. 태고적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기암기석들이 해안에 널브러져 파도의 응석을 받아낸다.

특히 수렴회는 유명하다. 주말이면 절경을 감상하며 소주잔을 기울이려는 울산. 경남 쪽 관광객들로 늘 상 붐빈다. 인접지역 돈자리 연수원과 코오롱 연수원이 여기에 들어와 있다.

관성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객들로 바다를 수놓는다. 이곳 해수욕장은 모래의 질이 뛰어나고 경사가 완만하다.

김승환 시의원

또 경북과 울산을 가르는 관성천을 따라 1.5km쯤 울산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서(瑞)동에 닿는다. 경주이씨 거세지인 서동은 30여호가 살고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지만 숱한 인물을 배출했다.

서동 뒷산에 올라가면 사적 제48호로 지정된 관문성이 남아 있다. 신라경덕왕 21년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축한 것으로 전해온다. 길이가 6천792보에 달해 만리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특히 경주지역의 다른 성과는 전혀 달리 산과 산을 연결하고 있다.

가로 40~50cm 세로 20~30cm의 자연석으로 축조 됐다. 울산만에 상륙한 왜구가 경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창고·성문 병사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성 연구에도 좋은 자료로 평가 받는다.

김정렬 박사

양남면 나아리에 석탈해왕 유허비(기념물 79호)가 있다. 비문에 석탈해왕의 탄강지가 계림동 하서지촌 아진포라고 기록되어 있고 조선시대 헌종11년에 나라에서 탄강지에 하마비(下馬碑)와 땅을 희사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전체면적 84.95㎢ 중 농경지는 12.23㎢에 불과하고 임야가 78%인 양남면은 한때 농촌과 어촌에서 나오는 소득이 적어 자녀들의 교육도 제대로 못시켰지만 원전이 들어서고부터 사정이 좀 나아 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본부가 있어 지역산업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몇몇 중소업체가 있어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현재 울산방면 31번 국도의 확포장이 끝나 보다 많은 업체가 양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산물로는 농촌의 감, 부추, 산나물, 어촌의 삼치, 갈치, 멸치, 참가자미, 전복, 성게, 해삼, 멍게, 미역 다시마, 곰피, 파래 톳 등의 해산물이 유명하다.

성씨분포는 김해김씨가 400여세대로 가장 많고 밀양박씨 160세대, 김영김씨 140세대, 경주이씨 120세대다.

양남을 빛낸 사람들

△김말용(전 대한노총위원장)△김광평(예비역 육군소장)△김계만(전 면장)△김진희(전 면장)△김상덕(전 면장)△김승환(경주시의원)△김정렬(정치학 박사)△김진목(전 도의원)△문종하(전 면장)△박영화(전 교장)△박준표(전 중고교교장)△박건희(소아과원장)△박제영(전 경주시의원)△이동식(외과병원장)△이철우(신경외과원장)△이정희(경북대 교수)△이종필(교수)△이길우(전 경북여고교장)△이상봉(병의원 원장)△이두우(부산 이화산업대표)△이종완(사업가)△이석우(전 고미전자사장)△이대희(교수)△이상욱(서울 경도건축대표)△이중희(병원장)△이진호(의사)△이주황(유영통상대표)△윤기용(전 아화초교교장)△정종복(전 국회의원)△정종화(동주문화인쇄대표)△이진곤(농협장)△오석술(새마을금고이사장)△조창래(이장협의회장)△최관두(새마을협의회장)△장주연(새마을부녀회장)△김일용(개발자문위원장)△김지태(청년회장)△백민석(농업경영인회장)△김진일(농촌지도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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