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브라질 1부리그 득점랭킹 4위
계약기간 2년에 총 125만달러 대우

다실바

포항스틸러스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다 실바(29·Cleonesio Carlos Da Silva)를 영입했다.

포항은 지난 8일 입국한 다 실바가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포항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이적료 35만달러에 계약금과 연봉이 60만달러로 총액 125만달러(약 13억원)의 특급대우를 보장받았다.

포항 역대 용병가운데 최고대우를 받게 된 다 실바는 지난해 브라질 1부리그 주벤투데(Juventude)에서 활약하며 14골을 기록, 1부리그 득점랭킹 4위에 오른 골게터.

특히 브라질 최고 권위의 축구 매거진 프라카르(Placar)지가 선정한 2004 브라질리그 10대 스트라이커 부문에서 7위에 선정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179㎝, 75㎏의 날렵한 체격을 지닌 다 실바는 최전방 공격수, 섀도우 스트라이커, 윙 플레이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탁월한 스피드와 유연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력까지 겸비한 골잡이로 평가받고 있다.

다 실바는 지난 시즌 중 퇴출당한 까를로스나 보야델, 호샤 등 포항을 거쳐간 브라질 용병 공격수와는 차별되는 기량을 보유해 포항전용구장에 삼바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사령탑 파리아스 감독도 다 실바의 기량을 익히 알고 있던 터여서 흔쾌히 입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 실바가 합류하면서 포항은 오는 3월 제대하는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과 함께 최강의 공격진용을 갖추게 돼 2년 연속 K리그 챔프전 진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 실바는 이번에 입국하면서 브라질 국민들의 주식인 흰콩을 10㎏이나 가져와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포항은 오래 전부터 브라질 선수들을 위해 송라 클럽하우스 식단에 삶은 콩을 포함하는 등 세심히 배려하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는 후문이다.

포항은 다 실바 외에 1명의 브라질 용병을 추가 영입키로 하고 현재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 실바가 입단한 날, 이민성이 포항을 떠났다.

2년 간 포항에서 활약하며 올해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획득한 이민성(32)이 FC서울로 진로를 확정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예선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통쾌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결승골을 터뜨려 스타덤에 오른 이민성은 포항을 떠나 서울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포항은 이민성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대인마크에 능한 김영선(30·수원)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1998년 수원에 입단한 김영선은 김호 감독의 신임아래 6시즌동안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차범근 감독 부임 이후 줄곧 벤치를 지켜왔다.

포항은 이민성이 떠났지만 산토스, 김성근, 오범석 등이 탄탄하고 김영선마저 가세한다면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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