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희 대구 남부경찰서장 함바비리 브로커 발언 밝혀

'함바 비리' 사건과 관련, 최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했던 김수희 대구 남부경찰서장이 "공사장 식당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가 '관할시장에게 발전기금을 내는 것은 관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서장은 11일 오후 대구경찰청 기자실에서 "경주경찰서장으로 있던 지난해 도시락 공급업체를 운영중인 유씨를 만났다. 그는 지역 공사현장에 도시락 납품을 위해 경주시장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씨는 외지인이 사업을 하려면 여러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내려고 한다"며 "시장에게 발전기금을 내는 것은 '관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유씨가 말하는 발전기금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시장을 만나고 싶다던 그의 요청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주시청 측은 "우리 시에는 '장학기금'은 있지만 '발전기금'은 없다. '관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주시는 이번 '함바비리'와 관련해 어떤 연루도 되어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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