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 與 후보들 지원 요청…포항·대구북갑·칠곡 등 표심 공략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5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유세 지원에 나선다.
박 위원장이 4·11 총선 승리를 위해 TK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 23일 공천자 발대식에 이어 13일만이다.
정치권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초 박 위원장은 자신의 정치적인 기반이자 새누리당 텃밭인 TK지원은 배제하고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지원 유세만 펼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려막기, 낙하산 인사, 부적격자 공천 등 공천 후유증이 심각해짐에 따라 박 위원장은 대구경북 위원장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 공천발대식에 참석한데 이어 서문시장과 구미를 찾아 민심을 다잡았다.
이런데도 불구, 지역기반이 약한 일부 정치신인들은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박 위원장에게 재차 지원 요청에 매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K에는 27개 선거구 현역 의원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5~6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울산지역 합동유세를 마치고 12시 55분부터 20분간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시장내 상가를 방문하며 포항남·울릉 김형태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친다.
이 지역은 김 후보가 당을 장악하지 못해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정장식 무소속 후보에 합류했으며, 박명재 무소속 후보의 파괴력도 만만치 않아 선거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이후 박 위원장은 대구로 이동해 오후 2시 35분부터 20분간 칠성시장을 찾아 대구지역 후보자 합동유세를 갖는다.
대구에는 정치신인인 중·남구의 김희국 후보와 북구갑 권은희 후보, 동구갑 류성걸 후보 등이 박 위원장의 지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오후 3시 25분부터 15분간 왜관역 광장에서 차량유세를 통해 칠곡·고령·성주의 이완영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후 박 위원장은 강원도 원주로 이동,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박 위원장의 TK방문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두번째 TK 방문으로 공천받은지 얼마되지 않은 정치신인들이 큰 힘을 받을 것이다"면서 "박 위원장의 위력이 현 선거판세를 확 뒤집어 놓을 것이 분명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