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당대표-원내대표 강창희-김무성-최경환 물망

4·11 총선을 통해 명실상부하게 '박근혜당'(黨)으로 탈바꿈한 새누리당이 여의도 권력 '빅3' 라인업 구축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여의도 권력 빅3는 국가 권력서열 2위인 국회의장과 집권 여당 대표 및 원내대표를 이르는 것으로, 누가 이 세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여권의 국정운영 방식이 일정부분 달라질 수도 있어 벌써부터 여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입법기관 수장인 국회의장은 국회법상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집권 여당이자 이번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새누리당 몫인 셈이다.

현재로선 세 번의 도전 끝에 6선 고지를 밟은 강창희 당선자(65·대전 중구)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6선의 경륜에다 당의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라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충청권의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강 당선자는 지난 2007년 옛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친박 캠프에서 활약했을 뿐 아니라 이번 선거 때도 줄곧 '박근혜 마케팅'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차기 당 대표는 새누리당의 '얼굴'인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총대를 메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띠고 있다.

국회의장 물망에 올라 있는 강 당선자와 함께 4선의 김무성 의원이 거론된다. 김 의원의 경우 공천에서 고배를 마시며 5선 도전이 좌절된 상황에서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격전지인 부산·경남(PK) 선거의 승리를 위해 백방으로 뛴 것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당 대표와 '투 톱'을 이루는 원내대표는 야당과 맞서 싸워야 하는 자리인데다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3선의 핵심 측근 최경환 의원과 함께 4선에 성공한 정책위의장 출신 이주영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핵심 당직자는 "인선을 놓고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지만 결국은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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