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국회의원 당선자

김종태 상주 국회의원 당선자

현역 국회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에서 60%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승리한 새누리당 김종태 당선자를 만나 지역발전을 위해 앞으로 풀어나갈 공약과 실천계획 등을 질의,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량이 되고자 한 동기는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귀농한 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주 실정에 대한 다양한이야기들을 경청했다. 농업소득으로 생활하는 시민들의 소득이 도시의 1/3수준 밖에 안되는데다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떠나고 인구도 계속 감소해 경기가 침체되는 등 상주시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출마 결심을 했다. 가족도 마을회관 등을 다녀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절박함을 직접 목격했기에 가족들도 응원과 함께 시민들에게 봉사할 것을 허락했다.

-총선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 기억에 남는 유권자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장군 출신이다 보니 딱딱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데 560여개 마을회관과 골목 등을 다니면서 만나는 어르신들마다 배꼽인사를 드렸더니 장군답지 않게 소탈하다며 좋게 평가해 주셔서 편하게 선거운동을 했다. 특히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어느날 한 할머니가 고생한다며 국밥 한 그릇을 주시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싸우지 말고, 도둑질 하지 말고, 거짓말 하지 말고, 그리고 박근혜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신 말씀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공약중 상주낙동사격장을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고 관광문화컨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하겠다. 한 가지는 국방부가 사격장 부지를 과다 수용한 만큼 법원에 이의 신청과 소송 등으로 부지를 반환받을 수 있다. 부지수용은 군작전 수행을 위해 최소 범위로 시행해야 하며 소음 완충지대는 소송방지를 위한 부지임으로 군작전 수행을 위해 직접 관련이 없다는 대법원 판례(대법원 97년 6월 27일 선고, 97 다 8885)도 있다. 두 번째는 중동사격장을 계속 사용시 소음공해는 물론 대구, 부산 지역 시민들의 식수 오염이 증가될 것이다. 따라서 훈련방법 개선 등으로 조종사 훈련이 가능한 점을 들어 관련부처에 요구도 하고 정부부처 관계자와 잘 협조해 상주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임기중 의정활동을 통해 경북과 지역구(상주), 나아가 대한민국를 위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모든 지역에 해당되는 것은 농촌 복지문제 해결이다. 선거 기간 농촌을 돌아봤을 때 자식과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는 극소수고 대부분 할머니 혼자 지내 끼니때가 되도 굴뚝에 밥짓는 연기가 나질 않고 불이 켜진 집도 불과 몇 채 뿐이었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자식들이 없다보니 마을회관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목욕탕도 없었다. 따라서 마을회관을 공동생활 수준으로개선시켜 놓겠다. 목욕탕과 화장실(수세식)을 설치하고 마을회관에서 사용하는 냉난방비와 양곡비, 공과금(전기요금, 전화요금, 수도세) 등을 국비로 지원토록 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

-입법활동 가운데 제1호 대표발의 법안으로 어떤 법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FTA 피해 지원 관련 법안 제출과 지원 예산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미FTA로 농업분야에 10년간 8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10년간 21조원을 지원하게 되는데 사실상 피해액보다 보상액이 더 높다. 이 막대한 지원 예산을 상주에 더 많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는 새누리당이 내세운 공약 안에 내 얘기한 공약이 모두 포함돼 임기내 충분히 이행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회 내 어느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전반기는 중동사격장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위원회 소속을 원하고 있다. 혁신도시와 경북도청, 경마장 등의 유치 실패는 중동 사격장이 걸림돌이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중동사격장을 이전해 이곳에 첨단산업과 물류, 관광, 문화 단지를 조성해 놓겠다. 후반기에는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을 희망한다. 제가 내세운 공약(농어업보호법 제정, 농어업 교육 및 보완 특별법 제정, 경북농업기술원 상주 유치 등)들을 실천하고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국회의원도 사람이다. 임기동안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자연인으로 어떻게 생활할 계획인지

회기때에는 국회에서 예산과 법안 등 중요한 두 가지를 처리해야 하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주력하겠다. 그리고 지역 각계각층의 의견과 민원을 수렴해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편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겠다. 젊은이들과 맥주도 마시면서 대화하고 영화와 독서를 통한 선진사회 연구 시간도 갖겠다. 비회기 때는 수시로 지역구에서 농촌 현실을 되돌아 보며 현장체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개원이후 어떤 국회의원처럼 의정활동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각오 한마디가 있다면

이철우 의원처럼 의정활동을 하고싶다. 그 분의 실천하는 경륜과 훌륭한 인품을 높이 사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83.5%란 높은 득표율로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특유의 친화력과 지역구 관리로 조금의 소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 또한 이를 거울삼아 의정활동 우수의원과 전국 당원협의회 우수협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상주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한마디 각오는 "저는 정말 깨끗하고 정직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칠 때 지역민들의 기억에 어떤 국회의원으로 남고 싶은지 말씀해 주시죠

정말 상주를 발전시켰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그 열정이 개인의 야망이 아닌 순수한 열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즉 마무리가 아름다운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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