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인터뷰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7일 안동지방사무소 개소식 및 영주시 서민금융 행사를 여는 등 경북 북부지역 업무영역 확대,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캠코는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역 밀착형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대구를 찾은 장영철 캠코 사장을 단독으로 만나 앞으로 공사의 서민금융사업을 통한 저소득·저신용자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캠코는 금융부실자산 정리, 국유재산 및 조세채권을 위탁관리하는 우리나라의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금융공기업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으며 IMF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대규모 금융부실자산을 효율적으로 정리해 우리 경제를 지키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캠코는 외환위기 당시 39조2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111조원을 인수하고 투입금액의 119%가 넘는 46조7천억원을 회수,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캠코는 종합서민금융지원기관으로서 개인의 신용회복과 자활을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캠코는 채무자 235만명을 관리하고 있으며 그동안 159만명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이 밖에도 전국적으로 약 50만 필지에 달하는 국유지를 관리하고 개발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캠코의 안동지방사무소 개소를 축하드린다. 안동지방사무소 개소의 의의와 앞으로 추진방향은?

-공사의 주요 업무인 서민금융지원업무와 국유재산관리업무는 지역주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대민 밀착형 지역 업무다. 하지만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남쪽인 대구에 위치해 경북 북부지역의 주민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경북북부지역의 서민금융지원실적 볼 때 서민금융 대상자는 전체의 12% 정도로 예상되나 실적은 6.8%에 불과한 것도 그러한 이유인 것 같다.

이에 캠코는 경북도와 지난해 체결한 서민금융지원 업무협약 이행 강화 등에 따라 경북북부 지역의 중심지인 안동에 지방사무소를 개설했다.

경북북부지역의 저신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서민금융지원 및 국유지의 전·답 및 상업용 시설 등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영주시와 서민금융 MOU를 체결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서민금융 상담행사를 개최한 의미와 기대효과는?

-경북도와의 서민금융 MOU를 체결한 후 대구 인근지역에서는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합동 금융설명회'를 수차례 개최해 많은 저신용자들에게 맞춤형 서민금융을 지원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북 북부지역내 금융지원이 필요한 저신용자는 지리적 여건 등에 따른 어려움으로 적극적인 서민금융지원을 할 수 없었다.

이에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밀착형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안동지방사무소를 개소한 것이다.

영주시와 서민금융지원 등 맞춤형복지 증진을 위한 MOU체결을 통해 저소득층 지원 방안의 기초를 마련하고 서민금융 상담행사를 통해 저소득층·저신용자에 대한 서민금융 교육 및 금융전문가들의 개별상담으로 서민들의 금융 애로사항 해소하고 지원하기 할수 있다.

△지난해 9월 15일 경북도와 서민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지 약 15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 도내 서민들이 MOU 체결을 통해 얻은 혜택은?

-지난해 9월 경북도와 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무엇보다 저소득층·저신용자를 위한 복지 시너지가 한층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지난 15개월간 경상북도내 서민층 2천834명에게 총 272억원을 지원했다.

먼저 연 20%이상 고금리대출, 실제 수혜자들은 대부분 연 40%이상을 8.0~12.0%(평균11%)의 은행금리로 전환시켜 주는 캠코 바꿔드림론의 경우 총 2천306명에게 252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긴급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한 분들을 대상으로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소액대출)을 통해 총 528명에게 20억원을 지원했고 행복잡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용회복신청자의 취업을 도왔다.

저소득층을 위한 희망리플레이 사회공헌활동으로 경북도 내 사회취약계층에 대해 물품기증 등 3천500만원 등을 지원했다.

△고금리대출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바꿔드림론이 금융소외계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바꿔드림론에 대한 소개와 경북도민들에 대한 지원실적은?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대출 받기 힘든 저소득·서민층은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 등에서 높은 이자율로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높은 이자율 때문에 이자 갚기도 버거울 수 있는데, 이런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것이 캠코 바꿔드림론이다.

캠코 바꿔드림론은 신용회복기금의 신용보증을 통해 대부업 등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은행대출로 전환, 저신용층이 과도한 이자부담으로 인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다.

경북도민 바꿔드림론 지원실적은 4천130명(전국 3%)에 대해 432억원을 지원했으며 1인당 평균 지원액은 약 1천만원 수준이다.

캠코 바꿔드림론 지원대상은 신용등급 6~10 등급의 저신용자들은 4천만원 이하, 2천600만원 이하는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며 채무를 연체없이 정상적으로 상환하고 계신 분들은 총 3천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얼마전 영세자영업자 전환대출 공급을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는데 지원 취지 및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무엇인가?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을 통한 영세자영업자 금융지원방안은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의 일환으로 가계부채 취약계층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제도권 금융기관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제도다.

신용등급 6~10등급, 연소득 4천500만원이하 영세자영업자가 보유한 20% 이상 고금리대출을 8~12%의 은행권 저금리(평균 11%)로 전환해 주는 것으로 최장 6년 범위내에서 원리금 균등분할방식으로 상환하면 된다.

이번 방안을 통해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재원이 확충되면서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바꿔드림론 규모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영세자영업자 약 15만명의 고금리 이자 부담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임 이후 서민금융지원 분야를 대폭 강화한 이유가 무엇인가?

-현재 캠코가 관리하고 있는 채무자 수가 235만명이고, 그간 캠코의 도움을 받으신 금융소외계층이 159만명에 달하는데 금융기관 채무 불이행으로 캠코에 넘어온 사람들의 채무를 감면하면서 장기 분할 상환 조치를 해줬다.

또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채무재조정, 기타 고금리를 저금리로 낮추어주는 바꿔드림론 등 다양한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취임 후 저소득·서민층을 대상으로 보다 상시적이면서도 자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종합서민금융지원 시스템으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바꿔드림론, 소액대출 등 제도 완화와 더불어 전국 지자체와의 서민금융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캠코 창립 50주년인데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캠코를 어떤 금융공기업으로 키우고 싶은지 역할과 비전은?

2012년은 캠코 창립 50주년으로 1962년 창립 이래 반세기 동안 캠코가 수행해 온 국가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더욱 굳건하게 하고 다음 50년의 미래를 준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금융공기업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경제위기에 따라 나타나는 부실자산의 인수와 정리 등에 중점을 뒀지만 금융시장 위기의 강도와 형태가 복잡해지고 상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캠코의 역할을 부실채권의 단순정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가의 종합자산을 관리한다는 장기비전하에 자산의 개념을 국가자산·금융자산·신용자산으로 구분하고, 각 자산의 특성에 따라 가치제고·위기관리·금융소외자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국가경제의 투자은행(IB)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창립이래 처음으로 모든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최한 한마음체육대회에서 공공·금융 부실자산을 가치자원으로 전환, 경제 순환을 원활히 하고 금융·기업의 자산 및 국가 재정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국가경제위기에 선제적 대응으로 모든 경제주체에 희망을 주는 역할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과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여주는 국민경제 도약대'로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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