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7세의 고령임에도 늦둥이인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 유복한 환경에서 어려움 없이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3.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내색하지 않아 우리 삼남매가 밝은 성격을 가질 수 있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4.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5. 우리 삼남매가 인사성이 밝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6. 교회에 다니도록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

7. 매일 가계부 쓰시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셔서 스스로 용돈기입장을 쓰게 가르치심에 감사합니다.

8. 늘 손해 보는 듯이 사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셔서 양보하는 사람으로 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수학공식,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보다 예의가 발라야 된다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제가 집을 나갔을 때 저를 꾸짖기보다 너의 고민을 알아차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매일 학교 갈 때 “오늘 하루도 즐겁게!” 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내가 좋아하는 비오는 날 문자를 보내어 더 기분 좋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어려운 선택의 순간이 오면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현명한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4. 가끔 학교에 친구들과 맛있게 먹으라고 간식을 배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5. 내가 아플 때 옆에서 밤낮없이 열심히 간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6. 막내라 자칫하면 버릇없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데 잘못을 매섭게 깨닫게 하여 바른 길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 어머니와 다른 나의 취향을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8. 여고 동창은 평생 간다고 친구간의 우애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19. 나의 고민을 숨김없이 말할 수 있는 친구같은 어머니가 계심에 감사합니다.

20. 늦둥이 기죽지 않게 학교에 올 때 신경 써서 오시는 어머니의 마음에 감사합니다.

21. 18년 동안 매년 생일마다 잊지 않고 미역국을 끓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2. 필요한 준비물을 놓고 갔을 때 바쁜데도 불구하고 학교에 직접 가져다주심에 감사합니다.

23. 내가 자고 있을 때 잘 자고 있는지, 이불은 제대로 덮고 자는지 확인해주심에 감사합니다.

2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전국 명소를 돌며 단풍구경 등 아름다운 경치를 머리에 새길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25. 공부나 친구문제로 힘들어할 때, 무조건 우리 딸이 최고라며 격려해주심에 감사합니다.

26. 학교 늦게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주무시지 않고 기다려주시며 오늘도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7. 학생의 신분으로 교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단정한 교복을 입어야 한다고 매일 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8. 맛있는 밥상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기 위해 요리를 배우러 다니시는 어머니의 정성에 감사합니다.

29. 일어나기 힘든 아침에 발바닥을 간질이시는 것으로 깨움을 대신하여 웃으며 일어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0. 추운 겨울에 춥게 다니지 말라며 따뜻한 옷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31. 스쿨버스 타는 것을 끝까지 보시고 기분 좋게 배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2. 글로벌 시대에 수준 높은 영어 수준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영어 유치원에 보내어 원어민 수준으로 발음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3. 시험 기간에 필요한 문제집과 자습서를 아낌없이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4. 매년 4월이면 벚꽃 구경 시켜주신다고 경주 김유신 장군묘에 데리고 가셔서 벚꽃 터널속에서 사진을 찍어 제가 자라가는 모습의 변천사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35.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너는 우리에게 평생 어린이’라고 하시며 매년 어린이날 선물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6. 어릴 때부터 영어로 된 비디오를 보여주시고 영어로 된 동화테이프를 무한 반복하여 틀어주셔서 제가 영어를 잘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7. 제가 세뱃돈을 받거나 격려금을 받았을 때 은행에 차곡차곡 저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8. 선생님에 대한 불만이나 학교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을 때 일단 제 편이되어 스트레스를 풀게 해주시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깨우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9. 아버지께서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어머니께서는 집안일을 완벽히 잘 하시며 자신의 위치에서 각자의 본분을 다 할 것을 몸으로 실천해 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40. 제가 어릴 때 썼던 일기장을 모아주셔서 저에게 어린 시절을 회상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1.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갈 때는 과자 한 봉지라도 사다드리도록 어른을 공경하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42. 부모님이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못하던 시절이었다고 학생이 바로 서려면 선생님을 존경하는 일부터 시작 하라고 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43. 어떤 바쁘신 일이 있더라도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식에는 꼭 참석하시는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44. 언니, 오빠와 차별 없는 똑같은 사랑으로 삼남매를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5. 어릴 때부터 집에 친구들을 많이 초대하고 놀게 하여 친화력있는 성격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46. 옛날 논이었다던 중앙하이츠아파트 주변에 데리고 가셔서 환경이 좋은 곳에서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을 직접 보여주셔서 감사 합니다.

47. 제가 딸임에도 낚시를 가끔 데리고 다니시며 라면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48. 저에 대한 사랑으로 저의 친한 친구들까지도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용돈도 주셔서 감사합니다.

49. 끊임 없는 관심으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작은 일도 크게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0.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저를 위해 제가 좋아하는 야채로만 구성된 콩나물, 오이, 상추 비빔밥을 맛있게 개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1. 제가 기침을 자주 할 때,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야된다고 학교 갈 때 보온병에 오미자차를 끓여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52. 돌아가신 옛 성인을 만날 수 있고 그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길은 책을 통할 수 밖에 없다며 좋은 고전 읽기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53.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겨난다고 말씀해주시고 감사한 일을 적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하면 짜증날 일이 없다고 자주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54. 천식으로 힘들 때, 깊이 숨쉬는 호흡법과 등을 쓸어주실 때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고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55. 청량음료, 인스턴트 음식 안 먹이고 신선한 재료로 직접 식사 준비하시며 우리를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56. 친구랑 싸웠을 때 하루를 넘기지 말라 하시며 빨리 화해하는 법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57. 친구를 왕따시키는 것은 청소년기의 나쁜 폭력이라고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8. 할아버지댁에 자주 데리고 다니시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의 뿌리임을 깊이 인식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59.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을 늘 살피시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사람의 살아가는 도리를 배우게 됨을 감사합니다.

60. 서울에 있는 대학을 탐방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61. 내가 대학에 진학했을 때, 한동대 학생들처럼 ‘배워서 남주자’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늘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2. 건강하고 숱이 많은 좋은 머릿결로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3. 학교에서 울적한 일이 있어 전화하면 밝은 목소리로 “화이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4. 풍요함 가운데서 볼펜 한 자루도 귀히 여기는 물건의 귀중함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5. 제가 쓰는 방을 항상 정결하고 쾌적하게 청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6. 기운이 없는 봄이면 겨울을 이기고 나온 쑥으로 떡을 만들어서 기를 보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7. “우리 막내딸 없으면 못살아!”라고 사랑해 주시며 매일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68.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 소화가 잘 안될 때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을 이용한 해독주스를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9. 배가 아프면 따뜻한 손으로 제 배를 쓰다듬어 주시며 평온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70. 우리 삼남매가 잘 되기 위해 기도해주시는 어머니의 두 손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71. 자주 손편지를 써주셔서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하는 위안과 평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72. 근면과 성실을 가훈으로 정해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근본임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3. 형제간의 우애를 으뜸으로 여기게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74.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큰 마음이라고 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75. 주변에 부모님께서 이혼한 친구도 많은데 한 번도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76. 2학년이 될 때, 전쟁 같은 혹독한 시간 속에서도 푸른 꿈을 가지라고 파란색 책가방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7. 영화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좋아하시지도 않는 영화를 함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78. 내가 공부를 마칠 때까지 주무시지 않고 곁에서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79. 제가 잠들 때 가끔씩 좋은 책을 읽고 감상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0. 아침마다 제가 읽어야 할 신문을 시간이 없다고 줄을 그어 빨리 읽을 수 있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81. 논술공부를 위해 신문사설과 시사 칼럼 노트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2. 빨리 자라는 제 앞머리를 직접 예쁘게 잘라주실 때 모녀간에 숨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3. 때때로 죽도시장을 데리고 가셔서 “이것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다”하시며 나이 드신 할머니께서 나물 파는 표정을 살피게 하시고 수제비 한 그릇 먹는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4. “나는 왜 아무것도 잘 하는 게 없지…”라며 풀이 죽어있으면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른 생활로 한 걸음 한 걸음 목표에 다가가는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자존감을 높여주셔서 감사합니다.

85. 풀 한포기 땅 한 줌도 후손에게 물려줄 중요한 자산이라고 어릴 때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86. 공부하느라 운동할 틈이 없는 저를 데리고 줄넘기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7. 애기 때부터 사고 싶어 했던 커다란 곰인형을 푸근하게 안고 자라고 서프라이즈로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88. 보이스피싱 당해서 당황할 때 아무 말하지 않고 내 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9. 얼마 전 불이 났을 때 용흥동 우방 아파트의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나를 부근에 연기가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재빨리 데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90. 토플 시험 칠 때 여권을 챙기지 못해 시험장에 못 들어가고 당황해할 때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안심시켜 주시면서 시간 안에 여권을 가져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91. 대학생인 언니, 오빠에게 동생에게 자주 전화하여 격려해주라고 당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2. 고등학교 입학할 때 받은 장학금을 어려운 환경의 친구를 위해 쓰고 싶다고 의논드렸을 때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3. 작년 어버이날에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보고 울컥하시면서 감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4. 소풍갈 때마다 특별하게 용돈을 주시며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고 당부하시는 아버지께 감사합니다.

95. 중학교 2학년 사춘기 때 내가 한창 방황할 때 따끔한 질책과 교훈으로 한층 성숙하게 발전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96. 장염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옆쪽에 있는 환자아이의 부모님이 직장을 다녀 연세 드신 할머니가 간호를 하고 계셔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업어주고 함께 놀아주고 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7. 아무렇게나 옷을 벗는 등 일상 저지르는 사소한 잘못은 눈감아 주시는 센스에 감사합니다.

98. 거꾸리를 이용하여 키가 클 수 있게 운동시켜 주시고 척추를 곧게 하기 위해 자고 일어나면 매일 거꾸리를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99. 삼남매가 아무 장애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0.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우리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황혜령(포항 세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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