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예정지 주민지원대책의 일환으로 구성된 신도시 주민생계조합이 경북개발공사로부터 위탁받은 수십억원대 사업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주민생계조합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등 이전예정지 일대 주민 생계지원을 위한 '경북 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에 따라 조합원 410명으로 구성됐다.

조합측은 최근 산하 (주)생계조합과 (주) 석송령임업, (주)신세계 환경, (주)신도시개발, (주)신도시조경을설립해 경북개발공사와 무연분묘 개장과 잔존건축물 처리, 산림수목 벌채 및 가이식, 지하수 굴착공의 원상복구 등 6개 사업 82억5천78여만원을 수의계약, 위탁처리중이다.

하지만 인력이나 기술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여서 석면해체나 폐기물 철거, 임목, 건설폐기물 처리 용역 등의 사업을 당초 설계금액 절반에도 못 미치는 단가로 안동이나 예천 일대 업체들에게 재하도급해 부실시공이 우려되고 있다.

또 야생 수목 이식 공사로 수백만원 상당 조경수들이 사업장 아닌 외부반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생계조합을 통해 82억원에 이르는 사업이 시작되면서 각종 부당 이권을 노린 브로커와 조직 폭력배까지 진출해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아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경북개발공사 석태용 신도시건설본부장은 "신도시 건설과 주민생계조합을 두고 각종 루머가 떠돌지만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전 직원들이 철저한 현장관리로 조합원들에게 이익금이 골고루 분배되도록 철저하게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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