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충북의 도 경계지점인 예천군 상리면과 단양군 대강면이 28년째 저수령(해발 850m)을 넘나들며 이웃애를 나누는 행사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두 면(面) 주민간 친선교류는 1984년 상리면 상리와 대강면 올산리 두 지역 청년회가 배구 대회로 친목을 다진 일이 첫 계기가 돼 1995년 두 마을 주민 모두 참여하는 면 단위 행사로 확대, 지금껏 거의 해마다 활발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1992년 봄에는 상리면 70대 노인이 소백산에 봄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실종되자 대강면 주민들이 수색에 자발적으로 나서 도솔봉 일대를 수색 끝에 구조해내 이웃간 정은 더욱 다져졌다.

이러한 친선교류 행사는 수해로 두 차례 못열린 해를 뺀 올해 28회째를 맞아 지난 2일 오전 11시 30분 단양군 대강면체육공원에서 또 다시 펼쳐졌다

이왕용 예천부군수, 김동성 단양군수를 비롯해 두 면 기관·단체장과 주민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을 더욱 다지는 한마당 큰 잔치가 열린 것이다.

해마다 초청순서를 바꿔온 관례에 따라 대강면에서 상리면 주민들을 초청한 올해 큰 잔치에서 상리면 주민들은 개회식전 단양군의 랜드마크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을 방문 견학하는 등 정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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