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면

 눈 시리도록 부시다

 내가 걸어온 그 길 위에

 소복히 쌓인 비단의 느낌

 누구의 손길일까 눈물이 난다

 나의 강이 흐른다

 나의 산이 서 있다

 하늘을 우러러 누군가

 나를 부르고 있다

 나의 실크로드는 아름답다

 반짝이는 별과

 꿈이 심어져 있는

 나의 실크로드는 아름답다

 문득 어머니 보고싶다

<감상> 한국 대구대학교와 만주땅 장춘시 길림신문사가 해마다 공동으로 중국조선족 한글(조선어)사용 장려를 위한 문예공모를 실시하는데 '비호컵'시부문 수상작이다. 밀산조선족학교 조선족작품인데 밀산이라면 흑룡강성 우수리강이 있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곳으로 유명하다. 그곳에서도 우리 민족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서지월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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