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경일고등학교
안동 경일고등학교(교장 강인순)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사제부(師弟父) 동행 산행 대회'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안동시 서후면의 천등산(해발 574m)에서 실시한 이 행사에 2학년 학생 174명 전체, 교사 30명, 학부모 30여명, 총동창회 임원 10여명 등 250여명이 참석해 산행과 함께 자연보호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경일고 총동창회에서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간식을 제공하고, 후배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바람직한 고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이날 행사는 선후배 간의 정을 더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강인순 교장은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내에서의 일들이 모두 대화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돼 모두 함께 산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이 행사를 열게 됐다"며 "학년별로 정기적으로 실시해 학생, 학부모, 선생님 사이에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들에게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신과 인내심을 함양하는 등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김시일씨는 "직장생활, 학교생활로 서로 바쁜 관계로 서로 얼굴 볼 시간도 별로 없었는데, 이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아들 은구와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손도 잡아 주고, 땀도 닦아 주면서 아들과 매우 친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경일고는 올해 들어 '사제부(師弟父) 동행 산행 대회' 뿐만 아니라 도립교향악단 초청 음악회(4월), 팝송경연대회(5월), 개교 40주년기념 예술제(6월 예정), 진로체험 캠프(7월 예정) 등 차별화된 다양한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의·인성 교육의 선도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