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내달 30일까지 부처님 오신 날 기념 특별전

지장보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저승세계의 영혼을 위무(慰撫)하고 구제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 특집전을 공개한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가 돌아가신 뒤 56억 7천만년 후에 미래의 부처인 미륵부처가 출현할 때까지, 번뇌와 죄업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제도해 해탈하게 하는 일을 부처님에게서 부탁받은 보살이다.

특히 육도(六道)에서 윤회하는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려는 의지를 언제 어디서나 행하는 까닭에,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출품된 '지장보살 그림'은 근대에 조성된 것으로 스님의 모습이며 왼손에는 보주를 들고 연화좌에 혼자 서있다.

색채는 붉은 색을 주조색으로 해 녹색과 분홍색, 청색 등을 채색했으며, 지장보살상은 두건을 쓰고, 양 손을 단전에 모아 보주를 들었다.

조각은 섬세하며 조선시대 조각양식을 잘 반영했다.

이번 특집전에서는 전시품 외에도 보조 자료를 이용해 지장보살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장보살이 부처가 되기를 거부하고 미혹한 중생을 제도하는 보살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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