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번

 쳐다보고

 

 또 한 모금

 입에 물고

 구름 한번

 쳐다보고

<감상>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강소천 지음). 그렇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시비로 세워져 있는 작품 '닭' 뿐만 아니라「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등 동심을 노래한 주옥같은 시편들을 남기셨다. 선비의 고장인 영주 소수서원에 가면 훈장선생님 숙소와 제자들 숙소가 따로 있는데 그 지붕의 그림자가 겹치지 않게 지었다 한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할 수 있다. (서지월시인)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