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국 경제개발을 이끌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오후 9시55분 89세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4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나 국민대 정치학과, 서울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덕우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정책을 이론과 실무로 뒷받침했다. 고인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1969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1974∼1978년에는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박정희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획력과 추진력을 발휘했다. 사채동결, 증권시장 개혁, 중화학공업 육성 등 굵직한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때에는 제14대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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