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몽대첩 기념탑.

상주시 항몽대첩 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고병헌, 김철수, 이권)가 20일, 모동면 백화산에서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 항몽대첩 기념탑 준공식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백화산은 신라 무열왕이 삼국통일 대업을 도모한 곳으로 1254년 몽고 차라대군이 상주성을 침공했을 때 황령사 승려 홍지가 지휘하는 관민이 몽고군 절반 이상을 사살해 몽고군을 물리친 호국성지다. 이에 상주시는 항몽대첩을 기념하는 탑을 세우기 위해 2008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술대회 등을 통해 역사적 고증을 거쳐 총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소공원을 조성한 뒤 이날 기념탑 건립에 대한 준공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폭 7.5m, 높이 11.5m로 건립된 기념비의 전체 형상은 항몽전투의 역사적 사실과 전통문양을 활용해 현대적 기법으로 연출했다. 탑 하부에는 전투에 참여했던 승려와 민중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상부 구조는 백화산의 자연환경을 물방울 형상으로 구성해 그 당시 희생된 선열들의 피와 호국정신으로 상주 땅을 지켜온 소중한 결실들을 엿보이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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