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자들, 오늘 독도 초청 방문

22일 오후 울릉군 도동항에 일본 역사학자 등으로 구성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회원들이 도착했다. 왼쪽부터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 구로다 요시히로 오사카 쇼인여자대학 전 강사, 사카모토 유이치 규슈국제대학 전 교수, 구보이 노리오 모모야마학원대학 전 교수, 이치노헤 쇼코 아오모리 운쇼사 스님. 연합

'독도는 한국령'이라고 밝힌 일본 역사 학자 등 4명이 중국과 터키 유학생 20여명과 함께 22일 울릉도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지난 4월 일본 내 역사학자, 종교계, 시민단체 일부 인사들이 결성한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의 회원인 학자들을 부산민족학교 독도학당이 초청해 이뤄졌다.

일본인은 구보이 노리오(久保井 規夫) 모모야마(桃山) 학원대학 전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黑田 伊彦) 오사카(大阪) 쇼인(樟蔭) 여자대학 전 강사, 사카모토 유이치(板本 悠一) 규슈(九州)국제대학 전 교수, 이치노헤 쇼코(一戶 彰晃) 아오모리(靑林) 운쇼(雲祥)사 스님 등이다.

이들은 방문에 앞서 21일 부산시청에서 '독도문제를 영토문제가 아닌 역사문제로 인식하고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지정 재검토에 뜻을 같이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일본은 러·일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독도 점령 후 지금까지 일본 땅으로 인지하게 됐으며 이런 행위에 반성은 커녕 한국 침략을 미화하고 있다"면서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지정도 일본의 영토주의 사상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구보이 전 교수는 1775년과 1779년 각각 일본에서 제작된 두 장의 고지도를 내보이며 "1775년 나가쿠보 이카미즈란 지도제작자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 표기한 지도를 만들었고 이를 일본 외무성이 1846년 제작된 것으로 날조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 당시 일본 막부는 독도가 조선땅이라며 지도를 다시 제작해 4년 뒤인 1779년 독도가 조선땅으로 표기된 지도를 재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울릉도 방문에 동행한 김문길 교수는 "일본인들의 독도 방문도 그 의미가 특별하지만 울릉도 탐방시에도 의미있는 장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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