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착공 11년 만에 군으로 인수인계

속보= 한국수자원공사가 맡은 울릉도내 상·하수도 시설물 공사(본보 2009년 12월 23일자 1면보도)가 착공 11년 만에 마무리됐다.

수자원공사(이하 수공) 포항권관리단과 울릉군은 22일 지방상수도와 나리 하수처리시설 인수인계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수공은 지난 2002년 울릉군과 '수도시설 설치 및 운영개선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지방상수도와 나리 하수처리시설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협약에 따라 수공은 울릉군 북면에 하루 1천㎥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정수장을, 사동과 저동에 각각 하루 500㎥와 300㎥의 수돗물을 내보낼 수 있는 정수장을 지었다.

또 나리분지에 하루 140㎥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완공한데 이어 약 30㎞의 관로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했다.

2007년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약속한 시설물을 모두 준공한 수공은 울릉군으로 인수인계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울릉군이 뒤늦게 해당 시설물에 문제점을 파악, 수공과 책임공방을 벌이게 됐다.

울릉군은 '수공이 부실시공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수자원공사는 수년간 운영을 하지 않았던 '군의 관리소홀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팽팽히 맞섰다.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매설한 관로 30㎞의 일부가 설계도면대로 공사되지 않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결국 수공은 울릉군과 지난 2010년 3월 '울릉군 수도시설 운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5월 본격적인 보강작업에 착수했다.

수공은 보수공사에 4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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