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경찰서 박용규 형사, 일월산 등산로 주변 샅샅이 수색 조난자 찾아 후송조치

영양경찰서 강력수사팀 박용규 형사

한 경찰관의 신속하고 세밀한 수색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다가 조난후 탈진상태에서 생명을 잃을 뻔한 70대 노인을 구조했다.

울산에 사는 조모씨(70·여)는 지난 27일 오후 4시께 산나물 채취를 위해 일행 35명과 함께 일월산(해발1천219m)정상부근까지 올라갔다가 부근 기슭에서 헤어져 조난을 당했다.

신고를 접한 영양경찰서는 경찰관 30여명과 119구조대원 및 공군부대 장병 20여명 등 총 55명으로 수색조를 편성, 조난자 수색에 나섰으나 폭우로 시야가 가리고 산길이 험악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수색시작 3시간후 영양경찰서 강력수사팀 박용규(36)형사가 등산로를 벗어나 주변 기슭까지 광범위한 수색을 하던중 일월원산 대티골 등산로 주변 3부능선 소계곡에서 물에 빠져 이마에 피를 흘리며 탈진상태로 엎드려 있던 조난자를 발견했다.

박형사는 조난자가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직접 등에 업고 약 300m가량을 내려와 인근병원에 후송조치,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이날 울산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온 일행 윤모씨(여·65)는 "평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폭우속에 자칫 큰일날 뻔 햇는데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돼 고맙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 형사는 지난 2010년 전국무도대회에서 1위로 입상해 경찰에 투신한 후 2011년 2월부터 강력수사팀 형사로 근무를 하고 있다.

특히 올 3월 영양군 석보면에서 발생한 살인미수 사건을 해결하는 등 중요 범인검거에 앞장 서는 등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범경찰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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