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폐교에 장난끼공화국 청사 개청식…상상엑스포 서포터즈 발족

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에 있는 작은 폐교가 3일 청송 장난끼공화국 중앙청사로 태어난다.

청송군(군수 한동수)은 3일 구 월외초등학교 터에서 청송 장난끼공화국 중앙청사 개청식을 개최하고, 산골 폐교를 문화와 예술의 끼가 넘치는 장난끼공화국의 중앙청사로 변신을 시작한다.

장난끼공화국 개청식에 맞춰 청송군은 2일부터 3일까지(2일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림동화 작가 4명을 비롯해 지역학생, 지역화가 와 미술 전공자 100여명이 참가하는 '환쟁이 그림 장난캠프'행사와 상상엑스포 서포터즈발대를 진행한다.

상상엑스포 서포터즈는 상상나라연합의 12개 지자체에서 일반인 홍보대사 각 5명씩 대표로 60여명이 참석, 청송을 방문하여 발대식을 열고 200여 명이 청송의 작은 마을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다.

이에 '환쟁이 그림 캠프' 에서는 작가들과 함께하는 그림워크샵, 주민들과 함께하는 장난끼 달맞이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강우현(노마콩쿠르 수상), 한병호(한국출판문화상), 최준식(국제원화 일러스트레이션전 초대), 최민주(황금도께비상 수상) 등 내노라 하는 국내 그림동화 작가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가한다.

이들 동화작가는 지난해 장난끼공화국 사업을 계획할 때부터 농촌마을을 문화가 숨 쉬는 공동체로 바꾸는 작업에 흥미를 보여왔다.

특히 1950년 개교한 월외초등학교는 1995년 폐교가 된 뒤 지난해 여름 화재가 일어나 흉물처럼 방치되어 왔으나 이번 행사로 월외리 주민의 이색 쉼터이자 활기찬 작업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장난끼공화국 중앙청사는 문화 소외지역이었던 청송의 새 명물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며 "평균 나이 73세인 월외리 주민에게도 문화 예술의 혜택이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 장난끼공화국은 사단법인 상상나라연합(이사장 한동수 청송군수)의 12개 회원국 중 하나로 기(氣)의 고장인 경북 청송을 문화와 예술의 끼가 넘치는 고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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