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의 대문호 김동리 선생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 배우 오디션이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명된 김동리의 대표작인 '무녀도'를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제작진이 참여해, 한국적 소재와 정서로 여운이 남는 웰 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을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설 '무녀도'는 고등교육과정 교과서에 수록돼 수능에도 빈번히 출제되고 있으며, 과거 연극 및 영화로 제작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문화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1972년에 제작된 영화 '무녀도'는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김지미와 윤정희가 주연 싸움으로 말썽을 빚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소설 '무녀도'가 뮤지컬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원작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대적으로 변용돼 국민들에게 새로운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화백컨벤션센터 건립으로 2천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경주시는 '무녀도동리'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경주의 문화와 정신을 보여주는 문화관광상품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오는 9월 3일부터 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초연 후, 국립중앙박물관에 위치한 극장 龍에서 10월 11일부터 11월 3일까지 장기 공연을 한다.

오디션 참가신청서 접수 마감일은 7일까지이며, (재)경주문화재단과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ghrms@fgf.or.kr)로 송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