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로 돌아온 '박근혜의 입'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새 홍보수석에 이정현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기념촬영한 모습.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공석중인 청와대 홍보수석에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석인 홍보수석으로 임명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홍보수석 자리는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인사의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임명한 김병호 대선캠프 공보단장의 활동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전격적으로 공보단장으로 임명돼 대야 공격수로 활약을 펼친데 이은 두 번째 '구원 등판'이다.

김 대변인은 이 수석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과 윤 전 대변인의 낙마로 비어있는 남성 몫 대변인의 경우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정무직 차관급인 대통령 경호실 차장에는 박종준(49·충남) 전 경찰청 차장을, 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박찬봉(57·충남) 현 새누리당 외교통일위 수석전문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박 차장의 임명 배경에 대해 "경찰청에서 주요 보직을 거쳐 경호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관리 역량이 뛰어나고 주위의 신망이 두텁다"고 말했다. 또 박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통일부에서 27년간 근무한 공무원 출신으로 새누리당 외교통일위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하는 등 통일업무의 식견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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