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대구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일수가 9일을 기록했다.

지난달 12∼14일과 21∼26일 낮 최고기온이 30.4∼34.4도까지 올랐다.

지난 5년간을 살펴보면 30도를 넘은 일수는 2008년 6일, 2009년 9일, 2010년 3일, 2011년 0일, 2012년 3일이었다.

지난 30년간의 통계치를 보면 30도를 넘은 일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1984∼1993년 평균 2.5일, 1994∼2003년 평균 2.7일, 2004∼2013년 평균 4.1일간으로 집계됐다.

기온이 오르면서 여름 시작일도 빨라졌다.

여름 시작일은 기상학적으로 10년 단위로 측정한다. 매년 9일 이상 연속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이면 여름이 시작된다.

1960년대에는 5월 28일이 여름의 시작점이었지만 70년대 5월 25일, 80년대 5월 24일, 90년대 5월 20일, 2천년대 5월 19일로 앞당겨졌다.

2천10년대 여름 시작일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올해만 봤을 경우 지난달 20일이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초순 15.6도, 중순 18.2도, 하순 20.5도로 1909년 관측이래 3번째로 높았다.

여름기간도 늘어났는데 1960년대 9월 21일까지 모두 117일에 불과하던 여름이, 2천년대 들어 9월 30일까지 135일 지속됐다.

70년대 122일, 80년대 124일, 90년대 131일로 측정됐다.

연속 9일 이상 평균기온 20도 이하를 유지하면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한 것으로 본다.

손희정 대구기상대 기후담당예보관은 "90년대 중반부터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는 일수가 갑자기 증가했다"며 "이미 시작된 올해 여름도 무덥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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