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뺀 평일에는 매일 경보

전력수급 '준비' 경보 발령전력거래소가 7일 오전 9시14분을 기해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앞 전광판이 현재 전력수급 상황을 표시하고 있다. 연합

위조 부품 파문에 따른 원전 3기 가동 중지 사태의 여파로 공휴일을 제외하고 이번 주 내내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7일 오전 9시 14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전력수급경보는 지난 3∼5일에 이어 현충일인 6일을 제외하면 매일 발령됐다.

발령 시간도 3일 오후 1시 31분, 4일 오전 10시 22분, 5일 오전 9시 21분에 이어 갈수록 빨라졌다.

지난 5일에는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올해 처음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가 발령됐다.

전력수급경보는 예비전력이 400만㎾ 이상 500만㎾ 미만이면 1단계인 '준비', 400만㎾ 미만이면 2단계인 '관심', 300만㎾ 아래로 떨어지면 3단계인 '주의', 200만㎾ 미만일 땐 4단계인 '경계', 100만㎾ 아래면 5단계인 '심각'으로 발령된다.

이날 중부지방의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했으나 관심 단계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6시 25분 수급경보 발령을 해제했다.

전력 당국은 경보 발령에 따라 민간자가발전기 가동과 시운전 출력 반영 등으로 공급력을 128만㎾ 추가로 확보하고, 주간예고 수요관리 등으로 수요를 239만㎾ 감축해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원자력발전소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운행 정지 및 재가동이 연기되는 등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인 곳을 포함해 전체 원전 23기 중 10기가 정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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